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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0 종교개혁주일 기도 주민교회 (juminch)
2022년 10월 30일 12시 02분 09초 550
하나님,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 주민교회 성도들 한자리에 모여 예배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특별히 오늘은 마르틴 루터가 면죄부 판매와 공로사상을 비판하는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한 날을 기념하는, 종교개혁 주일입니다. 지배계급으로서 교회가 세상보다 더 썩었던 그 시대에, 오직 성경을 강조하며,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했던 종교개혁 정신을 기리며, 오늘날 이 시대의 교회와 저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교회가 거룩함을 잃고 세속화되어 세상과의 구별이 없어지게 되고, 교회가 세상의 많은 문제에 대한 무관심하며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약자의 편에 서기 보다는 강자를 대변하고 그들을 축복하고 있으며, 실망한 신자들은 하나님을 떠나고 교회들은 비어가고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 사람들의 조롱거리와 비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500년이 지난 지금, 짠 맛을 잃은 소금과 같이 교회가 그 맛을 잃어가고 있고 쓸데 없어지고 있고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런 교회들은 일부분이고 대다수 그렇지 않다라고 주장하기에는 제 스스로도 기독교인으로서 구별되게 살지 못하였고 믿는대로 행동하지 못하였기에 마음 속 깊이 들여다보면 부끄러움과 죄송함이 가득할 뿐입니다. 하나님 우리의 부족함을 용서하여 주시고 다시 한번 교회를 개혁하고 소금의 역할 다 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하나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문제들과 고민들이 있습니다. 한 개인으로서 학업과 교우관계, 진로와 취업, 먹고 사는 문제, 아이들 교육,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 등 각자 처해진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또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예전에 보지 못한 문제들과 고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성장은 있었지만 불균형의 잔재는 여전히 사회를 나누고 있습니다. 인구는 줄어드는데 은퇴 인구는 늘어나고 있어서, 산업 곳곳에서 일은 많은데 사람은 부족한 인력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력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에서 이주민들을 받고 있지만 그들을 온전히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충분한 복지제도가 갖춰지기 전에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됨에 따라 노인 빈곤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술은 급격하게 발달하는데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보다는 더 옥죄는 족쇄가 되고 있고,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간의 간극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어렵더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물가가 폭등하고 있고,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금리를 급격히 올리면서 환율도 급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미중 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질서가 강대국의 보호주의 정책에 따라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경제 사정은 더욱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총체적인 어려움을 풀기 위해 여야와 온 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더해야 하는데 갈등의 골만 더 깊어져 가고 있고,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 때 가까워졌던 남북의 관계도 경색되어 대립 국면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심해져 가고 생태계는 점점 더 다양성을 잃고 무너져 가는데, 전쟁과 에너지 위기로 인해 오히려 친환경 정책들은 유럽에서조차 후퇴하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태어난 우리의 자녀들과 청소년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인도해야 할지 하는 일은 그들이 살아갈 2-30년 후 미래를 예측하는 일만큼 어렵습니다. 지난 밤 사이에 100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영문도 모른채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너무나 황망하여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이런 수많은 문제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교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걸까요?

주민교회 창립50주년을 준비하면서 교회 모든 구성원들이 우리 교회의 역할에 대해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할을 다 해야 한다는 데 모두가 동의하고 있고, 신앙의 본질은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그런 전통을 가진 우리 주민교회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고 있지만, 막상 그 일을 하려고 보니 우리 자신과 우리 가정의 문제만으로도 버거운데 이런 일을 할 힘이 남아 있을까 하는 무력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이 했는데 이제는 좀 쉬고 싶다는 피곤함이 있습니다. 우리가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큰 문제이지는 않을까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신이 있습니다. 한 개인으로서, 또 한 교회로서 하는 이 작은 일들이 과연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하나님
이제는 마음 속에 가득한 고민들과 분주한 생각들을 잠시 멈추고자 합니다. 우리의 일방적인 고민 토로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 시간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지혜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좌우는 깍아지른 절벽이고, 뒤에는 이집트의 전차들이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무섭게 쫓아오고 있으며, 앞에는 출렁이는 홍해 바다가 가로막고 있을 때 모세가 말한 것과 같이;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어린 사무엘이 어두움 가운데 들리는 낮선 소리에 어찌할지 모르고 있을 때에 엘리가 알려준 것 같이,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 말씀을 대언하는 이훈삼 목사님께 성령의 감동하심과 은총을 내려 주옵시고 이 시대에 닥친 여러 문제들과 교회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피곤함과 무기력함과 의심 가운데 고민하는 우리들의 마음 속 풍랑을 꾸짖어 잠잠케 하시고, 여호와께서 오늘날 우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게 하옵소서.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이 말씀을 믿고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우리에게 힘과 지혜를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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