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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한산성’ 중 김상헌과 최명길의 인사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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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7년 10월 08일 10시 28분 48초


영화 ‘남한산성’ 중 김상헌과 최명길의 인사



성남의 상징인 남한산성을 소재로 만든 영화니 성남시민은 모두 보아야하는 의무감 같은 것이 있었다. 우리 도시를 품고 있는 남한산성이 400년 전 이 땅의 슬픈 운명을 직접 감당했던 곳이니 남한산성을 밟을 때마다 새로울 것 같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정책 논의 과정에서는 정반대의 주장으로 서로를 살벌하게 공격하는 두 사람이 다른 공간에서 만나는 모습이다(정확한 장면은 찾지 못하고 비슷한 사진을 올린다). 눈 내리는 날, 최명길이 자기 집 앞마당 눈을 쓴다. 그곳을 김상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김상헌을 향해 눈을 쓸던 최명길이 허리를 숙여 깊이 인사한다. 자칫 온 백성을 사지로 몰고 갈지도 모를 위험한 원칙만을 주장하는 저 무책임하고 고리타분한 김상헌에게 말이다. 마찬가지로 김상헌도 최명길에게 허리를 굽혀 깊이 인사한다. 유학자이면서도 신의와 원칙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오랑캐에게 항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 비굴하고 역적 같은 최명길에게 말이다. 이 장면이 정말 있었던 것은 아니겠지만, 실제로도 나중에 김상헌과 최명길이 나란히 청나라 감옥에 투옥되었을 때, 서로 시를 주고받으면서 위로했다고 한다. 정치적으로는 적대관계였지만 인격적으로는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관계, 그 모습이 사무치게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