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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미상, 엘리사와 과부의 기름, 1850년경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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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8년 01월 20일 22시 17분 42초

작자미상, 엘리사와 과부의 기름, 1850년경


엘리사는 여인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묻는다, 집에 무엇이 있느냐고! 남은 거라곤 기름 한 병이 전부다. 절박한 삶이다. 이 여인의 현실은 비참했다. 삶의 막바지에 이른 그 만큼 하나님께 악을 써가며 부르짖었다. 나를 살려달라고, 내 두 아들의 인생을 살려달라고 마치 새끼 잃을 위기의 어미 짐승처럼 말이다. 작자는 자신의 시대를 반영하여 꽤 큰집으로 묘사했다. 남편을 여의고 두 아들을 종으로 넘길 위기에 처한 여인을 화가는 꽤 젊고 아름답게 그렸다. 실제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많지만 중요한 건 아니다. 여인의 딱한 사정을 눈물로 들은 엘리사는 엉뚱한 말을 한다. 동네방네 다니면서 그릇이란 그릇은 다 빌리라는 것이다. 집 여기저기 빈 그릇들이 늘어져있다. 여인은 문을 닫고 한 병 남은 기름을 그릇에 붓는다. 곧 없어질 기름 한 병이 그릇을 계속 갈아치우는데도 중단되지 않았다. 아들 둘은 빈 그릇을 벌려 기름을 받고 어머니는 기름을 붓고 있다. 기름을 붓고 받는 어머니와 아들의 모습에 풍요로운 행복이 넘친다. 이 작품을 살려주는 이는 저 뒤 계단을 오르는 사람이다. 무거운 기름통을 어께에 메고 오른 손으로는 계단 줄을 붙잡아 힘겹게 올라가고 있다. 기름통이 진짜 가득 찬 것임을 보여준다. 더 이상 담을 그릇이 없게 되었을 때에서야 기름은 멈췄다. 당시 기름은 그냥 기름이 아니다. 생활필수품으로서 식용, 의약품, 등불용 등 소중한 만큼 값도 비쌌다. 엘리사는 그릇마다 채워진 기름을 팔아서 부채를 갚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사용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