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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게로, 위로의성모, 204*147cm, 1875년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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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8년 02월 04일 09시 58분 23초

부게로, 위로의성모, 204*147cm, 1875년


아기 엄마가 성모의 무릎에 몸을 던졌다. 손은 기도하는 모양이지만 그보다 더 큰 감정이 몸 전체를 누르고 있다.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 앞에 선 어미의 슬픔이다. 차디찬 대리석 바닥에는 3살짜리 아기가 벌거벗은 채로 죽어 있다. 아이의 발도 엄마의 발도 곱지는 않은 편이다. 아기 얼굴에는 이미 죽음이 깊이 자리 잡고 있으며 다시 소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시신 주변에 뿌려진 장미 꽃송이들만이 죽음을 애도한다. 여인의 얼굴에도 죽음 같은 슬픔이 담겨있다. 눈물이 보이지 않아 더 아픈 고통이다. 그나마 성모의 옷자락 위에 아기 시신이 놓여 있음으로 새로운 역사의 빛을 예감하게 한다. 성모는 여인의 상복과 같은 색 상의로 슬픔에 동참하고 있다. 성모의 얼굴은 아름답고도 단호하다. 내가 성모라면 이 여인을 어루만져 주고 그 고통의 현실에 같이 들어갈 것 같다. 사실 성모도 헤롯에 의해 아기들이 수없이 살해당한 사건을 경험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성모는 이 딱하고 절박한 현실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 그의 양 손과 두 눈도 슬픔의 현장에 머물지 않고 위를 향해 치켜뜨고 있다. 인간과 역사의 현실을 죽음에서 부활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전환시킬 능력은 오직 그리스도에게 있기 때문이다. 오늘 교회는 우리 주변 고통과 눈물의 현장에 어떤 모습으로 위로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