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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블레이크, 욥에게 대답하시는 하나님, 1805년 경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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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8년 04월 22일 10시 11분 13초

윌리엄 블레이크, 욥에게 대답하시는 하나님, 1805년 경

고난과 슬픔으로 점철된 어두운 현실에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대동하고 나타나신다. 하얀 머리 하얀 옷 하얀 날개의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도 하얀 머리 하얀 수염 하얀 옷을 입으셨다. 하나님은 죄 없이 순결하며 온전하신 분이다. 하늘의 하나님을 위아래로 마주하는 사람들은 어두운 세상에서 산다. 칠흑 같은 어둠은 아니지만 간간이 비치는 빛은 전체를 파악하고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인간의 이성, 지식, 경험이란 이렇게 세상 전체를 이해하기에는 제한적이고 단편적이다. 인간의 한계다. 하나님의 출현에 논쟁을 벌이던 사람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납작 엎드린다. 외모로 보면 이들도 세상의 원로들이다. 오른쪽 앞 인물은 하나님 모습과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인간과 신은 비교 자체가 불가다. 하나님의 모습을 똑바로 쳐다볼 수조차 없는 것이 인간이다. 이 절대성이 사라지면 하나님은 인간으로 해소된다. 자신이 당하는 불의한 현실에 침묵하시는 하나님께 문제를 제기하던 욥은 하나님의 등장에 두 손을 들고 항복한다. 그의 몸은 고통과 회의와 절망으로 어두워졌었다. 이제 그는 거의 직각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우러르고 있다. 그 때 욥의 모든 삶은 새롭게 회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