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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롱, 왕의 부름을 거절하는 와스디, 1878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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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8년 08월 04일 21시 37분 54초

에드윈 롱, 왕의 부름을 거절하는 와스디, 1878 

2500년 전. 페르시아 아하수에로 왕이 큰 축제를 베풀고 왕비를 자랑하려고 왕비를 불렀는데 뜻밖에도 왕비가 왕의 명령을 거절함으로써 왕비 자리에서 쫓겨났다. 성경은 왕비가 왕의 명령을 거절하면 어떤 결과에 이를지를 알면서도 따르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 성경의 관심은 오직 에스더에게 모아져 있다. 우리도 와스디 왕비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다. 에스더가 어떻게 왕비가 되었고 유대 민족을 말살하려고 한 하만의 계략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었으며, 이에 맞서 에스더는 어떻게 목숨을 걸고 유대민족을 건져냈는지에 주로 관심한다. 아름다운 왕비를 자랑하고 싶어 왕은 왕비에게 잘 차려 입고 나오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당연히 따라야했던 명령에 왕비는 고뇌한다. 왼쪽 신하는 두 손 들어 왕을 경배하고 한 사람은 왜 이리 더디냐고 왕비 쪽을 조바심으로 바라본다. 신하들은 왕비를 설득한다. 흑인 시종은 어서 가라 권하고, 남녀 시종은 무릎을 꿇고 간곡하게 사정한다. 와스디는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울상인 채 고민한다. 거역할 수 없는 왕의 명령과 나는 누구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고 하나의 장식품으로 활용되는 존재가 아니라 나 스스로 결정하고 주체적으로 살아야 할 존재라는 자의식 사이에서 갈등한다. 두려운 고민이다.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숨 막히는 순간이다. 결국 와스디는 자기 삶의 모든 것을 파괴하면서 자기 정체성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