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부패와 그 피해를 훨씬 직접 받는 가난한 이들을 대변한 예언자 미가가 하나님의 뜻을 심각하게 외치고 있다.
두 손을 높이 들고 진지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어가는 예언자와 시대의 앞날은 그러나 그의 그림자만큼 어둡다. 마을 공동 광장 같은 곳에 사람들이 모여 있고 미가는 현실을 고발하며 구원의 길을 역설한다.
화가는 미가가 서 있는 단 아래에 서명을 하고 담벼락의 낡은 모습을 통해 혁신되어야 할 신앙의 필요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심판과 구원의 절규를 듣는 군중들의 태도가 다양하다. 미가 왼쪽과 앞 가운데의 중심인물들은 못마땅한 표정들이다. 복장이나 태도로 보아 종교지도자들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좋은 옷을 입고 손에 지팡이를 잡은 비교적 젊은 사람은 이미 몸을 돌이켜 듣기 거북한 예언의 현장을 떠나고 있다. 불의한 시대에 선포되는 구원의 길은 달콤하지도 않고 편안하지도 않다. 복음이 너무 달고 편안하면 모두 죽음에 이른다.
숫자가 많지 않아도 구원의 소리에 눈물로 참회하는 이들이 있다. 미가 바로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감싸며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탄식하는 인물, 역사는 이런 사람들에 의해서 새롭게 혁신되고 존속한다. 주님 때문에 아픈 사람이야말로 구원에 이를 사람이고 시대를 구원할 사명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