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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루벤스,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420*310cm, 1614년
어둔 하늘을 배경으로 주님이 십자가에서 내려지고 있다. 팔은 꺾이고, 한눈은 이미 감겼고 한눈은 눈동자가 허옇게 돌아간다. 손, 발, 옆구리에 상처가 분명하고 피가 흐른다. 내리는 인부들은 시신의 무게 때문에 천을 입으로 물기까지 한다. 왼쪽 터번을 쓴 아리마대 요셉, 오른쪽 사다리 중간의 니고데모, 붉은 옷을 입은 요한, 그리고 어머니 마리아가 안타까운 눈길로 아들의 시신에 손을 뻗고, 막달라 마리아는 눈물 속에서 주님의 발을 감싸 안으며, 또 다른 마리아도 천을 잡고 있다.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오랫동안 하나님과 인간을 막아서던 휘장이 갈라졌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구원의 길이 열린 것이다. 그리스도가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스스로 희생제물이 되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구원은 리스도의 사랑과 희생 위에서 가능한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첫 번째 고백은 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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