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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브레히트 뒤러, 어머니의 초상, 42*30cm, 목탄, 1514년, 베를린 국립미술관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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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9년 05월 05일 09시 05분 48초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왕상 3:5~6)


알브레히트 뒤러, 어머니의 초상, 42*30cm, 목탄, 1514년, 베를린 국립미술관

르네상스 미술은 피렌체와 로마 등 유럽 남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만개했지만 북유럽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독일 태생의 화가로서 우리에게 '기도하는 손'으로 유명한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년), 그는 북유럽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화가다.

뒤러의 자화상은 정말 멋지고 지체 높은 고관으로 자신을 그렸다. 그는 금세공사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18 남매 중 뒤러는 셋째였고 살아남은 이는 뒤러 포함 단 두 명이었다.

주보 그림보다 24년 전인 1490년에 그린 어머니는 평범하고 자애로운 모습이다.

그런데 1514년에 그린 어머니는 너무 늙고 무섭게 변했다. 뒤러는 63세의 어머니 모습을 목탄으로 서둘러 그렸다. 그 때 어머니는 위독했기 때문이고 실제 두 달 후 돌아가셨다. 아마도 많은 아이들을 낳고 또 잃고 하는 사이에 생명이 다 닳았을 것이다. 뒤러는 아름답지 않는 어머니를 있는 그대로 목탄으로 담았다. 당시에는 실제 인물보다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변형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지금으로 하면 사진 찍어서 이리저리 보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뒤러는 그 때 어머니 모습 그대로를 그렸다.

일단 바짝 마른 어머니의 얼굴이 무섭다. 아이들이 보면 울고 도망갈 것 같다. 말끝과 손끝이 매섭게 보인다. 자칫하면 욕 한바가지 얻어먹고 도망쳐야 할 인상이다.

잔뜩 골이 깊게 패인 이마의 주름들이 세월의 신고를 말해주고 있다. 저 주름마다 얼마나 깊은 아픔과 상처를 지니고 있을까. 저 큰 눈으로는 얼마나 원통한 사건들을 목격했을까, 특히 자기 배로 낳은 아이들이 속절없이 죽어나가는 것을 그대로 지켜보고 담았을 눈이다.

움푹 들어간 볼과 각진 코, 그리고 악다물다시피 한 입은 처연하기까지 하다. 저렇게 이를 악물지 않았다면 이 어머니는 과연 생존할 수 있었을까.

바짝 당긴 턱과 깊은 목주름을 그리며 화가는 엄마 닮은 그 큰 눈에 눈물 한 주먹 담아 쏟아냈을 것이다.

남이 볼 때는 무섭고 차갑게 보이는 어머니지만 뒤러는 있는 그대로를 그렸다. 그에게는 아마 가장 아름답고 숭고하고 따뜻하게 보였을 것이다. 그 이름이 본래 그렇다, 어머니‧아버지라는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