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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아노,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 118*97cm, 1565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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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5년 03월 08일 00시 00분 00초

티치아노,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 118*97cm, 1565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티치아노는 르네상스 색채와 빛의 대가였다. 그는 40대 초반에 참회하는 마리아를 그렸다. 긴 금발머리로 온 몸을휘감은 젊은여인이 하늘을 우러르고 있다. 향유 병이 옆에 놓여있지 않다면 마리아인줄 잘모를 정도로 관능적이다. 70대 중반의 화가는 같은 제목의 그림을 다시 그렸다. 화려한 첫 번 작품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머리카락은 갈색으로 바뀌었고, 향유 병은 어둠 속에 잠겨 있으며, 그 녀 앞에는 성경이 놓여 있고 그 아래는 해골이 받치고 있다. 어둔 하늘을 바라보는 마리아의 충혈 된 눈에는 눈물이 한 움큼씩 들어 있다. 그토록 아름다운 육체, 젊음, 사랑, 명성도 언젠가는 모두 한 줌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노년에 이른 화가가 깨달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사실 정말 변한 것은 마리아의 모습이 아니다. 그녀를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노구(老軀)의 화가 자신일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