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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루벤스, 그리스도에 대한 비탄, 1611년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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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5년 03월 21일 00시 00분 00초

파울 루벤스, 그리스도에 대한 비탄, 1611년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내려졌다. 눈은 돌아간 채 감겼으며, 입은 벌어져있다. 왼쪽 팔에는 이미 검푸른 죽음이 찾아와 있고, 몸은 전체적으로 뒤틀려 있다. 옆구리에는 창 자국이 선명하며 그곳으로부터 나오는 피가 하얀 세마포까지 흘러내렸다. 처참한 주검이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이들은 각자의 사랑만큼 비탄에 잠긴다. 어머니 마리아는 눈물 가득한 눈으로 그리스도와 같은 방향의 허공을 응시하고, 막달라 마리아는 얼굴이 붉어지고 눈이 부을 정도로 슬픔의 바닥에 도달해 있다. 니고데모로 보이는 노인과 아리마대 요셉인 것 같은 남자도 슬픔의 얼굴로 그리스도의 시신을 부축하면서 바라보고 있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 모두의 아픔이다. 그의 상처 하나하나는 내 죄에 대한 용서와 사랑의 표시이며, 우리들 각자는 그 고통에 직접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