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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부체티치(Evgeny Vuchetich, 구 소련/우크라이나), 칼을 쳐서 보습으로,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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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9년 08월 11일 12시 23분 40초

예브게니 부체티치(Evgeny Vuchetich, 구 소련/우크라이나), 칼을 쳐서 보습으로, 282*193*89cm, 1959년, 뉴욕 UN 본부


1959년 구 소련은 UN 본부에 거대한 조각상을 기증했다. 이 조각상의 제목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자’이다. 지금도 뉴욕 북쪽 정원에는 이 조각상이 서 있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이 때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 체제가 강고하게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소련이 세계를 향한 자기선전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공산진영의 본부가 자본주의의 심장 앞마당에 모든 무기를 농기구로 변형시키자는 주장을 강하게 하고 있다. 근육질의 역동적인 남자가 한 손엔 무거운 망치를 들고 또 다른 손에는 칼을 쥐고서는 망치로 칼을 쳐서 새로운 것을 만들고 있다. 남자의 망치질에 따라서 칼의 끝부분에서부터 변형이 일어나고 있다. 날카로워 살생에 알맞은 칼끝이 넓게 펴져서 어느새 밭을 갈고 작물을 생산하는데 더 유용한 보습으로 바뀌고 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그의 팔이 매우 높이 올라갔다가 내려오기에 훨씬 힘과 의지가 실려 있음을 본다. 하는 척이 아니라 진심으로 무기를 쳐서 농기구로 만드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 UN 본부 앞 정원에 세계가 전쟁에서 평화로 변화되어야 함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서 있다는 것은 현실은 그렇지 못한 면이 있다 해도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적절하게 지시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