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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과를 따 먹는 아담과 하와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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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9년 08월 31일 15시 17분 43초

창조절 첫째주일 본문 창세기 3:1~6

(이 그림에 대한 설명을 전혀 찾을 수 없어 그냥 보고 느낀 점을 적었으니 나중에 보면 틀릴 수도 있겠다.)


금기를 깨트리고 싶은 존재가 인간이다. 하지 말라하면 기어코 하고야 만다. 창조 세계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먹되 에덴동산 중앙의 선악과만은 따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금기가 오히려 아담과 하와의 욕구를 더 증폭시켰는지도 모르겠다.

선악과를 따 먹는 아담과 하와를 소재로 한 여러 작품 중 정보를 전혀 알 수 없는 이 그림이 눈에 잡힌다. 우선 선악과를 따 먹은 첫 번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는 전통적인 해석을 거부하고 있어서 새롭다.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르고 선악과를 먹은 이후 아담은 후회와 절망에 빠져 어찌할 줄을 모른다. 몹시도 자책하는 표정이다. 하와는 아담을 깊이 끌어안고 진심으로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면서 위로하고 있다. 하와는 아담의 얼굴을 바짝 자신에게로 당기기 위해 왼손으로 아담의 목을 휘감았다. 원죄의 제 1 책임이 아담에게 있고 하와는 공동책임자 정도로서 위로자로 그려졌다. 화가가 여성일까…, 어쨌든 새롭다.

독특한 것은 보통 선악과에 올라앉아 있어야 할 뱀의 형상을 한 사탄은 보이지 않고 뜬금없이 부엉이가 그 큰 눈 동그랗게 뜨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부엉이는 그리스 신화에서 지혜의 여신 아테네가 산책할 때 데리고 다니는 동물이기에 보통 지혜를 상징한다. 신적 지혜에 대한 인간의 욕심으로 죄를 짓게 되었다는 것을 나타낸 걸까, 아니면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찾아와야 비로소 날기 시작한다’는 헤겔의 경구에 따라 이미 저지르고 난 다음 뒤늦게 아무리 후회해봐야 소용없다는 의미를 담은 걸까?

그럼에도 그림은 희망의 끈을 생략하지 않았다. 죄지은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입히신 하나님의 사랑을 아담 옆의 어린 양을 통해 채워 놓았다. 아무리 후회해도 회복될 수 없는 죄를 대신할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원죄는 씻어지고 새로운 생명과 구원의 길이 열릴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