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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천지창조 중 노아의 방주(부분), 1508~12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아무
걱정 없을 것 같았던 세상에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풍요와
쾌락에 묻혀 살던 사람들에게는 재앙이었다.
그리고
폭우는 세
상을
한 순간에 지옥으로 만들어버렸다.
방주에
올라타기 위해 사람들은 기를 쓰지만 이미 구원의 문은 닫혀버렸다.
가운데
작
은
배는 물에서 올라타려는 이들로 위험해졌다.
배가
기울자 부부 같은 남녀는 올라타는 이들을 밀치고 몽둥이로 후려친다.
물
을
잔뜩 먹고 헤엄치는 이의 볼은 공처럼 빵빵하고,
그릇
등 가재도구를 챙긴 채 방주에는 못 오르고 얼마 남지 않은 뭍에 오르
는
여인,
무거운
짐을 어깨에 메고 힘겹게 걷는 남자…,
지옥은
이미 실현되었다.
맑은
날 폭우를 예비하는 노아의 행위는 믿음
아니고는
설명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 믿음의 대가는 구원이라는 상이었다.
오늘
우리는 무얼 보고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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