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가을 하늘에 하얀 구름이 피어나고, 어디를 가나 수로가 있는 네덜란드는 드넓은 목초지를 가지고 있다. 햇빛 따사로운 날, 초록으로 뒤덮인 평원에서 하얀 점처럼 흩어져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의 평화로운 모습이야말로 천국 같았다. 물론 그 나라의 축산업이 모두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또 그 소들이 평생 저렇게 살다가 자연사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얼마를 살든 태어나면서부터 작은 콘크리트와 철창에 갇혀 살다가 일정한 크기로 성장하면 가차 없이 도축되는 환경과 나름대로 자연에서 자유를 누리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은 전혀 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