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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그레코(1541~1614년), 성 요셉과 어린 그리스도, 289*147cm, 1599년, 스페인 톨레도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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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6년 05월 07일 00시 00분 00초

엘그레코(1541~1614년), 성 요셉과 어린 그리스도, 289*147cm, 1599년, 스페인 톨레도


성경에서 요셉은 그렇게 중요 인물로 등장하지 않는다. 기독교미술에서도 마리아가 압도적으로 많이 등장하고 요셉은 그 무게가 떨어진다. 그에 대해서는 나사렛의 목수였다는 것과 약혼자인 마리아가 혼전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조용히 파혼하려고 한 인격자였다는 정도만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이 12살 때 예루살렘 성전에 같이 갔다는 것 이후로는 등장하지 않아서 아마도 주님이 성장하기 전 이미 세상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전설에는 마리아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대개 머리 허연 노인으로 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페인이 자랑하는 화가 엘 그레코가 요셉을 그렸다. 큰 키에 건장한 남자다. 한 손으로는 때로 무기로 사용하는 지팡이를 잡고 또 한 손으로는 어린 그리스도를 안는다. 배경의 세상(아마도 톨레도)은 굴곡지고 음울하기만 하다. 맨발의 그리스도가 헤쳐 가야할 세상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어린 그리스도는 무언가 두렵기도 하다. 아직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나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그림을 보는 우리는 그리 불안하지 않다. 그리스도는 요셉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요셉은 어린 그리스도를 든든하게 지켜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