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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 사무엘 판 후그스트라텐(1627-1678년), 감옥의 세례 요한,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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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1년 01월 31일 10시 11분 00초

<2021.1.31. 주보 그림>

사무엘 판 후그스트라텐(1627-1678년), 감옥의 세례 요한,

세례 요한과 예수님은 동 시대를 살았는데 두 분이 활동하면서 예수님은 메시아이고 요한은 그 선구자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한 것 같지는 않다. 복음서는 예수님 사후 40~60년 정도 지나서야 기록된 것이기에 역사를 뒤돌아보니까 요한은 바로 예수님의 선구자요 길을 예비하는 사람이었다고 평가한 것이다. 그래서 요한은 삶의 마지막에 이르러서까지, 감옥에 갇혀서 이제 곧 참수형을 당하기 직전까지도 고민이 깊었다. 누가 메시아일까, 예수라는 분이 정말 메시아가 맞을까. 이것은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는 사명자 요한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였다. 만약에 메시아가 아닌데 그 길을 예비하는 것도 넌센스이고 실제 메시아가 오셨는데 자신이 몰라보고 길을 예비하지 않았다면 그것도 허망한 일이었다. 그래서 죽음이 다가올수록 요한에게는 누가 메시아인지가 가장 첨예한 과제였다.

대충 그렸는데 할 말은 다하고 있다. 얼핏 봐서는 렘브란트 그림이라고 여길 정도로 비슷하다. 요즘과는 좀 다른 형식의 감옥에 요한이 갇혀 있다. 제자들이 그를 찾아와서 무언가 심각한 이야기를 나눈다. 헤롯 입장에서 보면 반체제 인사이기에 교도관은 문을 열어놓은 채 고개를 안으로 돌려 집중하면서 이들을 감시하고 있다.

이야기는 제자들이 하고 있다. 스승 요한을 따라 빈한하게 살고 있는 제자 하나는 지팡이를 의지한 채 옆에 서 있고, 한 제자는 눈에 힘을 주어 미간을 찌푸리고 손짓까지 써 가면서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제자의 보고를 듣는 요한의 표정이 꽤나 심각하다. 단숨에 결정을 내리기가 버거운 일인가 보다. 메시아를 찾는다는 것은 내 목숨을 걸 대상을 결정하는 것이니 그것이 어찌 간단하겠는가. 결국 요한은 제자들을 예수님에게로 보내서 묻는다 ; 당신이 메시아이냐고! 사실 이 물음이 우리 모두의 궁극적인 질문이다. 나와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분은 누구인가? 이 물음 앞에서는 지식, 재산, 권력 이런 것들은 모두가 하나의 검불에 불과한 것이다. 엄격히 말하면 인생과 역사란 메시아에 이르는 길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