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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터 콜비츠(1867~1945),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 1942년, 석판화 그림 출처 : 케터 콜비츠 (카테리네 크라머 저, 이순례/최영진 역,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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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6년 06월 05일 00시 00분 00초

케터 콜비츠(1867~1945),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 1942년, 석판화 그림 출처 : 케터 콜비츠 (카테리네 크라머 저, 이순례/최영진 역,


강인한 얼굴, 굵은 팔뚝, 큼지막하고 묵직한 손을 지닌 어머니가 어린아이들을 품으로 감싸고 있다. 아이 둘은 불안한 표정으로 어머니와 같은 방향을 쳐다보는 반면 제일 어린 오른쪽 아이는 반대쪽을 바라보면서 약간 웃고 있기까지 하다. 지금이 얼마나 위험하고 불안한 상황인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천진난만한 아이다. 우리의 미래는 저 웃음 속에 달려있는 건 아닐까? 작가는 전쟁의 참혹함과 고통의 민낯을 표현했다. 1차 대전으로 유럽은 1,800만 명이 희생되었고, 2천만 명이 부상당했다. 콜비츠가 힘겹게 그림을 그릴 때면 속삭이며 용기를 주던 아들 페터는 1914년 1차 세계 대전에서 18살의 나이로 전사한다. 이 아들을 잊지 못해 나중에 손자에게 같은 이름을 붙여주었지만 손자 페터도 1942년 2차 세계대전 중 러시아에서 전사하고 만다. 본인이 직접 아이들을 잃는 어머니의 아픔을 경험한 작가는 1941년 일기에서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 이제 이것은 나의 유언이다.”라고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