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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8. 자메 티소트, 잃었던 드라크마(돈)의 비유, 1894년, 12.7*16.8cm, 브루클린 미술관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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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1년 02월 27일 23시 23분 02초

<2021.2.28. 주보 그림>

누가복음이 전하는 잃었던 시리즈(양‧돈‧아들)의 하나다. 예수님이 전한 기독교 복음의 핵심은 잃었던 것을 찾을 때의 기쁨이다. 이 환희에 도달하기 위해 지난한 노력과 인고의 과정을 거친다.

자메 티소트, 잃었던 드라크마(돈)의 비유, 1894년, 12.7*16.8cm, 브루클린 미술관

소중한 돈을 잃어버렸다. 한 드라크마는 당시 노동자 하루 품삯 정도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꼭 찾아야 한다. 그런데 찾기가 쉽지 않다. 어둡기 때문이다. 당시 이스라엘 서민의 집은 흙으로 지었고 바닥도 흙을 다져서 만들었다. 외부의 빛을 내부로 끌어들이는 창문이 없다. 당연히 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빛은 문을 통해서다. 여인의 삶 전체를 비추기에는 부족한 한 줌뿐이다. 이런 여건에서도 평상시에는 그럭저럭 살아간다.

문제가 발생했다. 은전을 놓쳤는데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다.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고 맘이 아리다. 여인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동원한다. 구석구석 다 찾아봐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제 남은 곳은 쌀뒤주 같은 것 바닥 안쪽뿐이다. 잃었던 은전을 되찾으려는 여인의 노력이 필사적이다. 온몸을 다하여 손을 길게 뻗는다. 그러고도 모자라 나뭇가지를 잡고 구석의 은전을 끌어당기려 한다. 마침내 여인은 잃었던 은전을 찾았다. 그 기쁨이 구원이다. 하나님 나라다. 우리의 삶이 이렇게 기쁘면 좋겠다. 우리의 역사가 이렇게 들뜬 환희로 가득하면 좋겠다.

잃어버려서 슬픈 여인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은 빛이다. 창문이 없어 낮에도 어두운 이 집에서 어디에 있는지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구원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은 오롯이 등잔 빛이다. 이 빛이야말로 여인의 노력이 허탈한 실패가 아니라 감사한 결실로 잇게 하는 가능성이었다.

교회가 이 빛이면 좋겠다. 오늘 생일을 맞은 우리 주민공동체가 작으나마 이 빛이면 좋겠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빛의 은총 내려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