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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작자 미상, 빈 무덤의 여인들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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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1년 04월 04일 23시 24분 10초

<2021.4.4. 주보 그림>

작자 미상, 빈 무덤의 여인들,

안타까움과 두려움으로 안식 후 첫날 새벽공기를 가르며 무덤을 찾아왔다. 무덤은 죽은 이의 공간이다. 살아있는 이에게는 낯설고 기분 언짢고 방문하고 싶지 않은 곳이다, 여성들에게는 더욱 더! 그럼에도 세 여인은 죽음의 공간을 찾아가기 위해 준비했다. 명령이나 의무가 아니라 스스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준비였다. 걱정과 간절함을 동시에 품고 어렵게 찾아온 무덤은 뜻밖에 열려 있었고, 그 안에는 천사 둘이 서 있었다.

눈부시게 하얀 옷을 입은 천사들은 머리에 후광을 둘렀고 정갈한 모습이다. 흰 옷 입은 천사들의 날개가 까만색이라는 것이 좀 낯설다. 여인들은 깜짝 놀랐다. 두 여인은 흰 눈동자가 올라갈 정도로 천사를 바라보며 신기함과 두려움을 보낸다. 한 여인은 왼 편 여인을 향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는 것 같다. 여인들의 손에는 향유 병이 들려있다. 그들은 주님의 무덤을 찾을 때 그냥 오지 않았다. 명확한 목적이 있어서 왔다. 그것은 처참하게 죽임당한 주님의 시신이라도 정결하게 닦고 싶은 마음이다. 이 여인들은 그렇게 준비했다.

여인들을 향해 천사들은 손가락으로 같은 곳을 가리키고 있다. 여기가 핵심이다. 분명 주님이 손과 발에 못 박히고 창에 찔리고 피와 땀이 범벅이 되어 누워계셔야 할 자리가 텅 비었다. 그곳에는 그저 시신을 감싸고 있던 세마포만이 허망하게 놓여 있을 뿐이었다. 죽음이 가둬놓을 수 없었던 메시아의 자리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전하는 천사의 한 마디가 기독교 복음의 전체다.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누가 24:5~6)

오늘 이 음성을 통해 영혼이 울리는 사람은 행복하다, 부활은 그들에게 약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