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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8. 영화 ‘콘스탄틴’, 키아누 리브스 주연, 2005년 개봉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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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1년 08월 07일 21시 49분 37초

<2021.8.8. 주보 그림>
영화 ‘콘스탄틴’, 키아누 리브스 주연, 2005년 개봉
 
요즘 같은 과학 만능의 시대에 귀신 이야기는 기괴하게 들린다. 정말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일 뿐이다. 인생과 세계는 인간이 주인공이고 실체다. 인간이 만든 과학 기술을 통해 산업이 형성되고 경제관계를 통해 모든 세계의 삶이 움직인다. 여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인 하나님이나 귀신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이 세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신들의 전쟁터라는 오래된 무지의 어둠에 빛을 비춘 근대사회 계몽(enlightenment)의 결과다.

수원에서 목회할 때 성경공부로 ‘역사와 해석’이라는 책을 읽고 기념으로 교인들과 함께 극장에 가서 영화 ‘콘스탄틴’(2005년, 키아누리브스 주연)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이 영화는 대체로 기독교적 구조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천사와 악마의 혼혈 인간들, 이들을 분간할 수 있는 주인공의 능력,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것, 예수님 옆구리를 찔렀던 ‘숙명의 창’ 모티프, 천사 가브리엘과 사탄 루시퍼의 등장 등이 그렇다. 원작이 만화라 정말 만화 같은 구성이지만 영화의 이런 설정을 우리가 눈여겨볼 만하다.

세상에는 선과 악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인간은 선악의 가능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 결국 구원은 선과 악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 에서 갈린다. 신은 인간에게 자기 구원의 책임을 부여하셨다. 얼마든지 믿음의 길을 갈 수 있는데 그 길을 선택하지 않아 영벌에 던져지는 것은 전적으로 인간의 책임이다. 현실 세상의 절묘한 선악 균형을 깨고 죄악으로 몰아넣기 위해 사탄의 아들 마몬이 세상에 태어나려고 한다. 마몬이 이 땅에 오려면 2차 대전 이후로 행방불명된 ‘숙명의 창’과 강력한 영매를 지닌 인간 숙주가 필요하다. 몇 번의 과정을 거쳐서 이 두 가지가 발견된다.

퇴마사 콘스탄틴(키아누 리브스)은 지상의 혼혈인간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지만 열다섯 살에 자살을 기도하여 지옥을 경험하고 죽었다가 살아난다. 그리고는 세상의 선악 균형을 깨트리려는 악마들을 쫓아내서 지옥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한다. 그는 이 선한 일을 통해 지옥이 아니라 천국에 가려고 한다. 그가 행하는 선한 일의 동기는 사실 자기 구원이다. 영화의 절정에서 콘스탄틴은 세상에 나오려고 하는 마몬을 막기 위해 양 손목의 동맥을 그어서 자기희생을 단행하여 마몬의 탄생을 저지한다. 이것은 영화 ‘벤허’의 마지막, 십자가에서 흘린 예수님의 피가 빗물을 따라 흘러가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그 피는 강으로, 바다로, 전 세계로 흐르는 구원의 피가 될 것이다. 콘스탄틴의 양 손목에서 나온 희생의 피가 흘러가서 마몬의 탄생을 저지한다.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세상에는 선과 악의 신들이 있어서 인생과 역사를 주관한다는 세계관은 이미 우리 시대에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는 만화가 되었지만, 기독교는 기하학적 합리주의와 실증적 과학주의 세상과 대결하면서 구시대적 세계관을 깊이 숙고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내 속에, 이 사회 속에 선과 악의 가능성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선을 선택해가면 구원에 이르고 악을 선택한 결말은 심판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악을 축출하고 선을 권하는 사명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