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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9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2008)’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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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1년 09월 19일 16시 11분 55초

<2021.9.19. 주보 그림>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2008)’

2차 대전 당시 독일군 고위 장교가 베를린에서 살다가 지역 사령관으로 승진하면서 온 가족이 시골 저택으로 이사했다. 사람들은 승진해서 가는 것이니 모두 축하하고 부모도 기뻐했지만, 8살 아들 브루노는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쉽고 시골에 이사 와서는 주변에 친구가 없어 외롭다. 12살 누나는 놀아주지도 않고…. 그는 베를린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하던 전쟁놀이도 혼자하고 장기도 혼자 두고 그네도 혼자 탄다. 

그런데 2층 브루노의 창문 밖 숲을 가로질러 멀리 농장이 있고 거기에 사람들과 아이들까지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부모는 웬일인지 브루노가 그 농장에 가는 것을 엄하게 금지한다. 그러나 모험을 좋아하는 브루노는 견디다 못해 그 곳을 직접 찾아가본다. 그의 꿈이 탐험가였다고 해도 부모의 명령과 숲의 두려움을 넘어서게 한 것은 친구를 만나고 싶은 간절함이었다. 

마침내 농장에 도착한 브루노는 긴 철조망 안에서 머리를 빡빡 밀은 채 헐렁한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앉아 있는 또래의 유대인 아이 슈무엘을 만난다. 이 얼마만의 만남인가. 가시철조망보다 더 가혹한 신분과 인종의 차이를 이들이 아직은 어려서 인식하지 못한다 해도 어쩔 수 없이 느끼는 비 동질성으로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그들은 곧 친구가 된다. 아무도 만날 친구가 없던 브루노에게 슈무엘과의 만남은 유일하고도 절실한 의미였다. 

전쟁이라는 엄혹한 시기, 전쟁을 일으킨 독일의 고위 장교 아들과 이들에 의해 삶의 모든 것을 빼앗기고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가는 유대인 슈무엘의 만남은 머리 위 무심하게 펼쳐진 파란 하늘처럼 아름다울 수 있을까. 전체적으로는 파랗지만 하늘 한쪽을 채우고 있는 먹구름은 이 천진난만한 두 소년의 삶과 만남에 어떤 결과를 드리울까. 그 한쪽 하늘이 수용소 굴뚝에서 나온 검은 연기 때문이라면 어떡할까. 이 만남이 이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행복이든지 비극이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