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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 아테네 아레오바고에서 설교하는 바울, 1515년
바울이 아테네에서 복음을 증거하고 있다. 세계 시민으로서 자부심 가득하고 철학과 사상에 뛰어났던 아테네 사람들에게 바울이 전하는 복음은 해괴했을 것 같다. 예수라는 목수가 가출하여 하나님 나라를 전하다가 체포되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는 끔찍한 이야기, 그런데 그 예수가 부활하여 지금도 살아계신다는 허황된 이야기를 바울은 온 몸으로 격렬하게 증언하고 있다. 시대의 지식인들이 이걸 듣고 믿을 수 있을까? 일부 청중은 바울의 증언에 은혜를 받았는지 손을 들어 아멘으로 응답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고개를 숙이고 턱을 괜 채로 듣든가 또는 무심하게 그저 바라볼 뿐이다. 또 더 많은 청중들은 바울의 말에 대하여 뒤를 돌아보며 수군거린다. 이게 말이 되는가? 우리 같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가 수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부활하셨다는 이 비합리적이고 황당한 증언이 마침내 로마를 무너트렸고 인류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인간 이성이 이미 신(神)이 되어버린 이 시대를 돌파할 성령의 임재는 예수 그리 스도 복음을 듣고 믿는 것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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