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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1. 주보 그림>
안치환 곡‧글‧노래, 너를 사랑한 이유, 1995년
80년대를 풍미했던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으로 운동권과 대중 사이의 정서를 노래한 가수 안치환이 있다. 1965년생 연세대 84학번이니 벌써 50대 후반이다. 그는 ‘광야에서’ ‘철의 노동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내가 만일’ 같은 노래들로 한 시대에 뜨거운 열정과 따스한 서정을 불어넣었다.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그는 2014년 직장암 3기 판정을 받고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다행히 완치되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1995년에 발표한 그의 4집 앨범 타이틀곡이 ‘너를 사랑한 이유’였다. 제목만 들어도 가슴이 조금 설렌다-너‧사랑‧이유! 이것도 지금 알았는데 11월에 같은 제목으로 콘서트를 연다고 한다. 오직 통 기타 하나로만 노래하는 그 모습을 한번 가보고 싶다. 이 노래는 안치환이 작사‧작곡‧노래 혼자서 다 했다. 80년대를 거세게 휘몰아쳤던 혁명의 바람이 90년대 들어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권의 몰락으로 허망해지고 그 쓸쓸함이 거리를 짙게 배회하는 시대, 그는 목에 핏대 세우며 무엇을 노래하고 싶었을까.
너를 사랑한 이유 …………… 너의 시댄 이미 흘러갔다고 누가 말해도 나는 널 보며 살아있음을 느껴 너의 길이 비록 환상일지라도 그 속에서 너는 무한한 자유를 느낄 거야 포기하지 마 너를 사랑한 이윤 바로 그 믿음 때문에 바로 그 믿음 때문에 ……………
불의한 시대와 화해하지 않으며 상처투성이로 외롭게 대결하는 한 사람을 본다. 그 사람을 멀찍이 서서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안쓰럽게 바라보는 또 한 사람의 눈빛을 본다. 너를 사랑한 이유는 그랬다.
주님이 나를 사랑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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