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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13. 주보 그림>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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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3년 08월 13일 21시 27분 23초

<2023.8.13. 주보 그림>


해외 나가면 먼저 중국인이냐고 묻고 아니라 하면 일본인이냐고 묻고 아니라 하면 그다음에 한국인이냐고 한다. 해외 여행객 중에 중국인이 제일 많고 일본인은 오래전부터 해외로 다녀서 더 익숙하고 한국인은 2~30년 전부터서야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기 때문일 것이다. 한‧중‧일은 서로를 썩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해외에서 우리한테 중국인이냐고 물으면 펄쩍 뛴다. 실제로 한‧중‧일은 외모만 비슷하지 언어나 사고방식이 무척 다르다. 그러면서도 또 많은 부분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중국 근대 지식인으로서 세계에 중국문화를 소개한 임어당(1895~1976년)은 중국인들의 의식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체면(體面)이라고 했다. 이 점에서는 유교적 관념을 가진 한‧중‧일 모두에게 공통적인 것 같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와는 달리 사회적 관계를 우선하는 동북아 문화에서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평판을 모두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하늘이 탁 트인 벌판에서 한 여인이 바람을 가르며 지나간다. 사방에는 들꽃이 만발하고 아름답고 평온한 날이다. 그런데 여성의 얼굴에 이목구비가 없다. 얼굴 껍데기가 허공으로 떨어져 나갔다. 눈코입이 지워진 얼굴은 누군지 모른다. 인간이 모두 똑같이 머리를 가지고 있다 해도, 얼굴의 눈코입이 없으면 구분할 수 없다. 인간의 정체성은 얼굴에 있고 우리는 얼굴을 통해서 사람을 구별한다. 그 얼굴이 사라졌다. 자기 정체성이 상실된 것이다. 동북아 문화에서는 사람의 체면을 중요하게 여긴다. 체면을 잃으면(lose face) 극단적으로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 어떻게 얼굴을 들고 사느냐고! 그래서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의 체면을 세워주려고(save face)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수님이 죄인에 대해서도 굳이 이렇게 여러 단계를 설정하고 복잡하게 권면하는 과정을 거쳐서야 심판하라 하고, 또 그런 가운데서도 죄인의 체면을 최대한 지켜주려는 의도야말로 죄인까지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마태 18:15~17

15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16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17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