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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3. 주보 그림>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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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3년 09월 04일 07시 20분 53초

<2023.9.3. 주보 그림>


2년 전, 주민교회는 코로나가 창궐한 중에 창조 절기를 맞아 ‘창조세계 모두를 위한 집’이라는 작은 현수막을 만들어 가정마다 보관하였다. 우리 집에도 교회 목회실과 곳곳에도 아직 현수막이 붙어 있다. 우리가 들어가고 나가면서 지나가면서 일상생활하면서 지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의 집임을 계속 확인하자는 것이다. 이런 캠페인은 ‘세계교회 창조절 운영위원회’가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기독교는 전통적으로 한 해를 기독교 신앙에 따라 나눴다. 보통은 대림절-성탄절-주현절-사순절-부활절-성령강림절의 순서다. 이것은 한 해를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 맞춰서 구분한 교회력이다. 19세기 서구의 산업혁명 이전까지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자연의 힘을 두려워하면서 살았다. 그러나 200년 전부터 시작한 산업혁명을 통해 자연이 해소하기 어려운 인공의 물질이 자연에 쌓이면서 지구는 곳곳에서 급격하게 생기를 잃어갔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지구 생태계의 위기에 대해 더는 방관과 무책임으로 일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1989년 정교회 총대주교가 9월 1일을 창조세계를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했고, 2001년에는 유럽의 주요 교회들이 그리고 2015년에는 로마 가톨릭도 교황이 채택함으로써, 세계 기독교 주요 교회들이 모두 연합하여 9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창조절기를 기념하게 되었다. 우리 교단은 일찍이 생명 문제를 시대의 주요 선교과제로 인식하고 교회력에서 성령강림절 중 9~10월을 아예 창조절로 분리해서 지키고 있다. 그만큼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과 보전의 위급함을 이미 감지하고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한 것이다.


올해 창조절의 주제는 ‘정의와 평화가 흐르게 하라’이며 상징은 ‘거대한 강’이다. 산과 강과 나무와 새가 어우러지는 자연이다. 강물은 흘러흘러 바다로 간다. 바다가 살아야 한다. 이 모든 자연이 우리 삶의 원천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이 파괴되고 지구 전체가 죽음의 위기에 몰리게 된 것은 세계에 정의가 메말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기후 위기’보다 ‘기후 정의’를 더 강조하고 있다. 자연에 역행하는 강자의 이익과 편리를 위해 약자가 더 희생되고 피해를 보는 구조다. 이제 불의한 죽음의 세계 구조에 하나님의 정의의 강물이 흐르게 하자. 교회는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부름받은 공동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