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안내 예배 담임목사 회의와위원회 교회학교 선교기관 커뮤니티
 
 

 
Untitled Document
20220410 생활신앙 나눔 : 박현희집사 주민교회 (juminch)
2022년 04월 10일 15시 56분 00초 554
f73760_박현희집사간증(수정)20220410.hwp [22 KBytes]
(마우스 오른쪽 클릭->다른이름으로 대상저장)
파일 올린 시간 : 2022년 04월 10일 15시 56분 00초

생활신앙 나눔 : 박현희집사(주민교회/20220410) 

 

안녕하세요 주민교회 교우 여러분~! 

오늘 저에게 이렇게 귀한자리를 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신앙이 남들처럼 깊지도 않고, 그저 주일에 자리를 채우는 정도의 교인인데 이런 귀한자리에 선다는 게 조심스럽습니다. 주민교회는 외할머니이신 고 박헌례 권사님께서 다니시던 교회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할머니 댁에 놀러갈 때마다 따라 다녔던 곳입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잠시 다녔고 철들면서는 멀어졌던 주민교회를 제가 다시 나오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2008년에 투병하시던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외할머니 장례를 치르고 가족들과 함께 교회에 와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때부터 저는 다시 교회에 나오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서 생후 백일 정도 된 큰아이를 업고 매주 교회에 출석하였습니다. 아마도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저를 다시 교회로 이끌어주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 할머니는 계시지 않지만 할머니가 늘 사랑하고 다니시던 주민교회는 제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저는 외할머니께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기도와 성경 읽기와 찬송으로 하루를 시작하셨던 모습을 보아왔고, 주일에는 늘 첫 번째로 교회에 도착하여 기도실에서 기도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당시 아직은 어렸던 저는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했지만 외할머니는 진짜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요즘 가볍지 않은 질병과 싸우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두 번째 병마입니다. 2018년에 갑상선암 수술 후 추적 관찰 중이었는데, 2021년 11월에 또 다시 유방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예방주사 직후였기에 검사할 때까지도 암일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고, 그저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 부작용이겠거니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암이라는 선고를 받는 순간 머리가 멍해지고 눈앞이 아득해졌습니다. 잘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내 냉정해져야했습니다.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아내이고, 또 회사도 다니는 직장인이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한창 바쁠 40대이기 때문에 낙담하고 슬퍼할 겨를 도 없었습니다. 진단 후 즉시 일정을 잡아서 정밀 검사를 하고 암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담당 의사선생님이 치료를 잘 따라 와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하셔서 불안한 마음이 조금은 진정이 되었습니다. 요즘 저는 수술을 앞두고 암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선 항암치료를 진행 중입니다. 암이 너무 커서 현재로는 수술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항암 주사를 맞고는 몸이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목사님과 여러 주민교우들께서 기도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셔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암치료는 총 16회 중 11회까지 마치고 이제 5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요즘 목요일 아침마다 병원에 가서 항암주사를 맞고는 오후에 회사에 출근합니다. 제 몸이 잘 견뎌주고 있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얼마 전 저는 작은 체험을 했습니다. 항암주사를 맞는 긴 시간 동안에 영화를 한편 보려고 검색하다가 넷플렉스에서 “미라클 프롬 헤븐(Miracles from Heaven)”이라는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보게 된 영화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에게도 기적의 메시지를 주셨다고 느꼈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 평범한 가정의 애나라는 열 살 소녀가 어느 날 갑자기 병명을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면서 겪는 아픔과 치유의 여정에 관한 내용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제가 가장 감동받았던 부분은 주인공 애나가 같은 병실의 소아암 동갑내기 소녀와 나눈 대화입니다. 애나는 시한부 소녀에게 ‘죽는 걸 무서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죽음이 두렵지 않느냐는 친구의 물음에 애나는 하나님이 곁에 있어서 무섭지 않다고 합니다. 이 소녀의 믿음과 확신이 제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이 아직 젊은 저에게는 막연한 말이었는데 막상 중한 병에 걸려보니 어느새 죽음이 내 바로 옆에 와있었습니다. 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병을 치료 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암이라고 하면 우리는 죽음을 떠올릴 것입니다. 저 또한 두 번의 암으로 건강이 온전치 못한 상황에서 이 영화를 보았는데 “그래 내 곁에도 하나님이 계시지, 두려울 것 없어”라는 생각이 들면서 큰 용기와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사야서 41장 10절의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 말씀을 되새기면서 마음을 잡아 봅니다. 영화를 보면 중간 중간 사람들이 기적의 순간을 만들어 냅니다. 유명 의사를 찾아 무조건 먼 거리를 찾아가지만 진료 약속을 못 잡고 나와서 들린 레스토랑에서 그 식당 직원의 호의로 시내관광을 같이 하게 되는 상황도 직원이 일부러 자기 쉬는 날을 빼서 시간을 낸 것이었고, 즐겁게 관광을 하다가 진료자리가 비었다는 전화를 받는 것도 사실은 징계 받을 각오를 하고 의사에게 애나 얘기를 해준 병원 담당 직원 덕택이었고, 시골에 있던 애나의 가족들이 문병가려 하지만 카드 한도 초과로 비행기 표를 살 수 없는 위기에 처하자 이를 눈치 챈 항공사 직원이 일부러 컴퓨터를 끄고 수동으로 발권해줘서 비행기를 타게 되는 것 등 매 순간이 작은 기적이었습니다.  

 

애나의 병세는 호전되지 않고 더 이상 병원에서 해줄 것이 없어 퇴원하고 집에 돌아온 애나가 우울증에 걸리지 않도록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게 도움이 될 거라는 의사의 말에 애나의 언니는 어릴 때처럼 집 앞의 큰 고목나무에 올라갑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나뭇가지가 부러질 위기에서 애나는 그만 커다란 나무 옹이구멍으로 빠지고 맙니다. 

3층 높이에서 떨어졌기에 애나가 죽었을 거라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지만 이 죽음의 위기에서 애나 엄마는 잃었던 신앙을 다시 찾고 나무를 붙잡고 간절히 기도 합니다. “하나님 제발 우리 아기 좀 살려주세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기도 밖에 없었습니다.  

 

소방관들의 오랜 노력 끝에 애나가 겨우 구조 되어 밖에 나와 숨을 쉰 것은 기적이었습니다. 가벼운 뇌진탕 외엔 다친 곳이 없었고 의식도 찾았습니다. 의사조차도 25년 의사생활 중 이런 일은 처음 이라고 놀라워합니다. 이상하게도 애나는 그 사고 이후 건강이 급격히 좋아져서 몸이 온전히 회복되었습니다. 애나는 나무 안에서의 일을 이야기합니다. 기분이 좀 이상했어, 몸 밖에서 내 몸이 보였거든, 나비가 나타났고, 나비를 만지는 순간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졌다고 하며 신비한 경함을 이야기했습니다. 엄마가 하나님과 대화를 나눴냐고 묻자, 애나는 그렇다고 하면서 그런데 대화가 아니고 서로 아무 말 없이도 얘기가 통하는 그런 거였다고 대답합니다. 그냥 거기 있고 싶다고 하니깐 돌아가야 된다고 하셨어, 돌아가면 병이 나을 거라고 그래서 100% 확신하느냐고 물어봤어…”라고 이야기 합니다. 제가 또 놀란 사실은 정말 영화 같은 이야기가 실화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영화 말미에 실제 주인공 가족들이 모두 출연하여 인사합니다.  

 

앞으로 저도 병과 싸워야 할 날들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난후 저에게도 하나님께서 옆에 계시고 기적을 일으켜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항암 이후 또 수술 등 앞으로 여러 가지 치료과정이 남았지만, 가족들과 평소처럼 웃으면서 생활하고, 즐겁게 회사를 다닐 수 있는 지금 저는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사실 조금은 두렵지만 주님의 은총을 믿으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 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잘 버틸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을 주시면서 저를 더욱더 단단하게 해주시는 거라 믿습니다.  

 

몇 년 전에 이상윤권사님께서도 이 자리에 서서 얘기해주셨고 노래도 들었었습니다. 투병생활에 대해 많이 공유를 해주셔서 감사하고 저도 이권사님의 쾌유를 위해 많이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교회에 투병하시는 다른 분들도 힘내시고, 믿음으로  병을 이기고 회복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병원 갈때마다 항상 시간을 내서 같이 가준 저의 신랑 유병철님에게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암을 선고받던 시기에 리아 킴이라는 가수의 “위대한 약속”이라는 노래를 듣고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찬송가는 아니지만 저에게 와 닿는 노래 가사 말을 들으니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과 같이 공유하면서 이 시간을 마칠까 합니다. 

 

 

위대한 약속 / 리아 킴 

좋은 집에서 말다툼보다 작은 집에 행복 느끼며  

좋은 옷 입고 불편한 것보다 소박함에 살고 싶습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때론 그대가 아플 때도 

약속한대로 그대 곁에 남아서 끝까지 같이 살고 싶습니다  

위급한 순간에 내편이 있다는 건 내겐 마음의 위안이고  

평범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벼랑 끝에서 보면 알아요 

하나도 모르면서 둘을 알려고 하다 사랑도 믿음도 떠나가죠  

세상 살면서 힘이야 들겠지만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Untitled Document
279 6·15남북공동선언 22주년 기념사 주민교회 2022-06-23 569
278 김종태열사 42주기 추모사 - 이훈삼목사(주민교회) 주민교회 2022-06-18 556
277 <김종태열사 오월 걸상 제막식 인사 글> - 이훈삼목사(성남주민교회) 주민교회 2022-06-18 548
276 20220612 [제 4차 발제] 주민교회 창립 50주년 이후 새로운 선교과제 제안 주민교회 2022-06-18 565
275 20220501 창립 49주년 기념 3차 발제 주민교회 2022-05-02 671
274 20220424 창립 50주년 준비 공청회 - 제 2 차 신도회 토의 내용 취합 주민교회 2022-04-26 549
273 2022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부활절 메시지 주민교회 2022-04-17 551
272 20220410 생활신앙 나눔 : 박현희집사 주민교회 2022-04-10 555
271 20220403 창립 49주년 기념 2차 설교 겸 발제 : 다시 새 계명으로 - 이훈삼 목사 주민교회 2022-04-06 578
270 20220327 창립 50주년 준비 공청회 - 제 1 차 신도회 토의 내용 취합 주민교회 2022-04-06 546
[1][2][3][4][5][6][7][8][9][10][다음 10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