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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 장로님 생협전국연합회 회장 취임사] 생명활동가 협동조합운동[2006.0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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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교회 (jumin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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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11일 02시 00분 00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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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전국연합회 조합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생협전국연합회 대의원총회에서 새로 회장으로 선출 된 장건
입니다. 저에게 의미 있는 일이 주어져 참으로 기쁜 마음을 조합원님들과 나누고자 우선 이렇게 지면을 빌려 고마움의 인사를
올립니다. 2005년도 벌써 3월 입니다. 농한기를 지나 우리네 농촌에도 이제 논밭을 갈아 업고 씨를 뿌리는 바쁜 절기가 돌아왔습니다.
도시에 사는 우리들도 약동하는 봄기운을 마시며 겨우내 움츠렸던 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온 천지간 생명의 순리가 가득합니다.
우리 생협운동 진영에서도 지난 한 해를 결산하고 올해의 새로운 사업과 예산을 수립하는 총회를 개최하느라 무척 분주한 2월을 보냈으리라
생각합니다. 각 회원생협의 임직원님과 조합원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늘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저도 가벼운
흥분과 함께 새로운 도전 앞에 섭니다. 최근에 생협운동이 여러 가지 요인-친환경?유기농업, 안전한 먹을거리, 웰빙, 로하스(LOHAS),
매스컴 영향 등-으로 많이 부상하였습니다. 조합원 가입도 생활재의 이용도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생협의 형태도 조합원 공동구입 직거래방식에서
거점지역 점포개설 등 공격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생협이 시장경제체제에 자연스럽게 편입하고 있는 듯, 이념의 시대에서 이익의 시대로
정신을 빼앗겨 가는 현실 앞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생협운동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보면서 생협전국연합회는 생협의 정체성을 어떻게
재정립하고, 협동경영의 대안적 사업방식을 어떻게 정착시켜 나갈 것인지 함께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역생협, 대학생협, 의료생협 등
부문별 회원생협들이 오랜만에 성장을 통한 결실을 조합원들에게 일부 배당을 하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협전국연합회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생협운동 연합체입니다. 전국에 있는 지역생협으로 소비자생협 41개, 생산지생협 3개/ 대학생협
8개/ 의료생협 5개/ 직장생협 1개/ 물류사업연합 1곳 등 총 59개의 다양한 생협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위상에 걸맞은 전국연합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원생협들의 신뢰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생협전국연합회는 올해 새로운 각오와 의욕을 앞세워 많은 일들을 계획하였습니다. 저는
그 계획들을 다시 면면히 뜯어보고 하나하나 찬찬히 풀어 나가겠습니다. 물론 일의 우선순위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사업으로 구분하여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사업의 중점과제는 *권역별 생협간 연대활동 증진과 물류연합 추진 *생협운동 비전만들기 정책기능 강화 *재정안정을 위한
생협공제사업 확대 *생협설립 및 회원생협 활동지원 강화 입니다. ‘생활과 협동’은 다름 아닌 우리들의 이념인 생활 속에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토양과 환경을 만드는 일을 협동조합방식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조합원의 자기결정권과 자주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다수결에
의해 묻혀가는 의사결정이 아니라 회원생협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자기결정의 완결성을 가지고 참여하는 생협운동을 함께 해나가겠습니다.
끝으로 박노해 시인의 시 ‘길 잃은 날의 지혜’를 읊조려 봅니다. “큰 것을 잃어버렸을 때는/ 작은 진실부터 살려 가십시오./ 큰
강물이 말라 갈 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보십시오./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펴 주십시오/...중략... / 작은 일,
작은 옳음, 작은 차이, 작은 진보를/ 소중히 여기십시오/ 작은 것 속에 이미 큰 길을 나가는 빛이 있고/ 큰 것은 작은 것들을 비추는 방편일
뿐입니다/ 현실 속에, 생활 속에 이미 와있는 좋은 세상을/ 앞서 사는 희망이 되십시오.” 생협운동은 우리들의 현실 속에, 삶 속에 이미
와있는 작은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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