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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심포지움 주제발제2-동아시아 평화와 교회의 역할[2006.05.12] 주민교회 (juminch)
2014년 03월 11일 10시 06분 00초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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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제 2 : 동아시아 평화와 교회의 역할(박경서 박사_대한민국 인권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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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는 말

세계교회 협의회가 1988년 9월 23-25일까지 제네바의 협의회 본부에서 약 100km 떨어진 글리온에서 그리온 제 2차 모임을 주선하면서 전체모임의 신앙고백으로써 골로새서 3장 15절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된 것입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사십시요”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임에서 지금도 우리에게 삶의 지침이 되는 유명한 글리온 선언이 남과 북의 교회대표들과 세계교회협의회 회원국 사이에서 채택되었고 이 권고안이 다음해인 1989년 9월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WCC 중앙위원회가 한반도 평화선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세계에 이를 알리게 되는 역사적인 일이 성사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합의사항 중에 지금도 우리에게 아주 약한 수준에서 기억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즉 남북 교회는 8. 15 직전주일을 남북교회 공동예배 주일로 선언을 하고 공동기도문과 공동 예배순서를 작성하여 세계교회 310개 교단을 여기에 초대한다는 결의문입니다. 이 선언은 근 20년 전에 작성되었습니다. 모임을 주선한 한 사람으로서 지금도 감사드립니다.


지난 3월 20-21일 한국 NCC는 유성에서 글리온 20주년 정책협의회를 실시하였으며, 또 어제와 오늘 기독교장로회는 이곳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NCC와 CCA, WCC를 초청하여 국제 심포지움을 소집하면서 평화의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루고자 “평화공동체 운동본부”의 출범을 알리는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주님이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서 항상 같이 계시고 역사하신다는 진리를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합니다. 앞으로 이 평화운동 본부는 한국의 전체교회, 아시아의 교회, 세계교회가 한 목소리로 이 평화운동에 동참하자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러한 신앙고백에 나 역시 동참하면서 저의 말씀을 시작하겠습니다.



2) 전쟁과 평화 그리고 정의

국가인권위원회는 2003년 3월 26일 이라크 전쟁 발발 6일 후 국가기관으로서 보기 드문 “반전 평화 인권”선언을 하면서 미국이 주도 한 이라크 전쟁을 반대했습니다. (별첨 선언문 참조) 이 반전평화 선언문은 당시의 매스컴들이 거의 모두 동참한 국민여론조사 결과 “한국인의 75%는 이라크전쟁을 반대한다는” 염원을 그대로 반영한 선언이었고, 이 선언은 또한 이라크전쟁을 반대함으로써 한반도에서의 전쟁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자는 기원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저 자신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써 이 회의를 주재하였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체험한 한국전쟁이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기도를 하면서 이 선언을 주선하였습니다.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문자기록이 시작된 3521여년 동안 인류는 8%인 286년을 전쟁 없는 평화의 해를 보냈었고, 나머지 92%인 3235년을 전쟁을 하면서 살아왔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찌 보면 우리에겐 전쟁이 늘 함께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쟁을 종식하고 예방하고자 하는 평화의 역군(peace maker) 또는 평화실천가 (activist for peace)들의 노력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바꾸어 말하면 인류의 역사는 전쟁을 도발하는 세력, 즉 전쟁을 통해서만 평화가 온다는 사람들과 전쟁은 또 다른 전쟁을 불러오므로 진정한 평화는 전쟁이 아닌 평화적 수단에 의해서만 성취된다는 사람들 사이의 줄다리기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평화는 정의를 동반해야 참 평화이기에 전쟁은 한계가 있다는 이론과 상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자 경우의 전형적인 예는 로마의 세계정복에서 온 로마 평화입니다. (pax romana). 로마인들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군대와 무력으로써 세계를 정복했습니다. 정복을 당한 주변 국가들의 정의문제는 로마인의 평화를 위해서는 무시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pax romana는 그 한계를 드러내고 무너지고 말았던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세계를 보면서 우리는 pax americana를 경험하게 됩니다.

미국에 의해서 야기된 이라크전쟁은 지금으로부터 꼭 3년 전 2003년 3월 20일에 발발했습니다.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고 이를 폐쇄시킨 후 민주주의를 이식한다는 꿈은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달성된 게 없습니다. 이라크인 37,754명, 미국인 2,311명, 영국인 103명, 이탈리아인 27명 기타국가 등 총 합계 40,270명의 무고한 생명이 죽어갔습니다. 석유생산량도 전쟁 전보다 근 2배로 줄었고 식수공급 그리고 전력생산량도 훨씬 줄었으며 시아파, 수니파, 쿠르드족, 터키 아시리아 계 등으로 종파가 나누어져 싸우는 모습은 민주화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은 이제 안 된다는 평화를 외치는 데모가 줄이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여론도 2/3의 미국인이 이라크전쟁에 반대하는 등 갈수록 그 수는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라크전쟁 3주년에 즈음하여 지난 16, 17일 뉴스위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5%가 이라크전쟁에 반대했으며 찬성은 29%에 그쳤습니다. 부시대통령은 19일 “지금 우리는 이라크 해방시작의 3주년이라 칭하고 우리는 승리로 가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으며 상황의 진전에 고무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만 이야드 알라위 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는 영국 BBC 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는 불행하게도 내전에 빠져있다. 우리는 매일 평균 50-60명이 내전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라고 말 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전쟁은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는데 한계가 있으며 진정한 평화는 평화적인 수단에 의해서만 즉 시간은 걸리지만 대화를 통한 협상에 의해서만 달성된다는 교훈을 깨닫게 됩니다. 전쟁으로 이루어진 평화는 승전국에는 평화일지 모르나 패전국에는 복수에 찬 또 다른 무력을 도발하게 되므로 진정한 평화는 정의와 함께 가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아랍 과격세력인 오사마 빈 라덴에 의해서 9월 11일 저질러진 테러는 철저히 응징괴어 마땅합니다. 그러나 이를 무력으로 응징함으로써 우리 모두는 전쟁을 통해서는 정의를 동반한 진정한 평화는 오지 않는다는 교훈을 이라크전쟁에서 배워야 하겠습니다.



3) 동북아의 현실

이제 여기서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고, 오늘의 주제이기도한 동북아의 평화정착을 살펴보십시다. 세계는 지금 지역공동체의 활성화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유럽공동체(EU)가 그러하며 몇 가지 어려운 일에 봉착하고 있지만 현재 25개국이 공동체의 회원으로 열심히 활동하여 경제, 군사, 자연재해의 대처 등 공동체의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북미 대륙이나 남미 대륙은 말할 것도 없이 지역공동체의 개념 실현을 위해 각 대륙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음도 사실입니다. 동아시아에서는 아세안 국가 12개국이 공동체의 실현을 상당수준 달성한 단계에 와 있으며 중국은 아세안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막판접촉을 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유독 동북아시아 지역만은 공동체의 주장은 오래되었으나 실질적 효과는 미미한 상태이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개 합니다. 이제 세계화라는 강력한 흐름 속에서 지역공동체의 역할은 세계화의 그늘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동북아 공동체라는 꿈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여 집니다. 동북아 공동번영과 공동평화를 저해하는 요소들은 많이 있습니다만, 몇 가지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가 중국과 일본의 세력다툼입니다. 이 두 나라의 아시아에서 그리고 세계에서의 강대국의 역할을 위한 경쟁입니다.

둘째가 한반도의 긴장문제입니다. 그래서 한반도의 평화정착이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와 직결된다 할 수 있습니다.

셋째가 일본 북한의 긴장, 미국 북한의 긴장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넷째는 중국과 대만의 문제이며 이는 결국 미국과 중국의 문제로 귀착된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긴장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의 긍정적인 발전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동북아 공동체의 실현은 장애물을 제거하면 실현이 가능하리라는 판단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첫째가 아세아 +3 에서의 나름대로 성과입니다. 아세안과 3개국 즉 일본, 중국, 한국이 아세안 +3에서 동북아공동체로 도약이 가능하다는 징후가 2005년 12월 쿠알라룸푸에서 확인된 사실입니다. 이 회의에서는 장기적 목표로서의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을 위한 공동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이 목표 실현을 위해 ASEAN의 주도적 역할과 ASEAN+3 체제의 활용을 강조하게 되었고 2007년 제 2차 동아시아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통해 ASEAN+3협력 및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의 미래방향을 설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동북아의 나라들의 경제협력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이 또한 공동체로의 발전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동북아공동체의 창설을 주장합니다. 여기에서 공동안보, 공동번영, 공동안전의 문제가 공유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교회의 역할을 우리는 찾아야 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몇 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4) 동북아 공동체를 향한 몇 가지 제안

동북아시아의 평화정착을 위해서 다음의 몇 가지 아젠다를 제시하면서 이러한 제안들이 시민사회, 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서 착실히 실현되어 결국에는 동북아시아 평화공동체가 탄생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첫째 우리는 지금까지 국가중심의 군사안보에 익숙해 있었으나 그 한계를 우리 모두는 실감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동아시아를 휩쓸고 간 수나미의 참사를 우리는 경험하였고 그리고 언제 어디서 다시 우리를 위험 속에 몰아넣을지 모르는 조류독감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으며, 광우병, 그리고 연달은 홍수와 자연 재해로 인해 야기된 북한의 기아 문제 등은 우리로 하여금 전혀 새로운 분야인 우리의 안전 즉 인간 안전의 문제를 우리 모두에게 생각하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동북아 평화체제 확립을 위해서 공동체의 확립을 얘기했고 그 중심에 인간안보(human security)의 키워드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되면 동아시아 인간안보(human security)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공동안보체제는 강화될 것이며 공동체로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안보는 군사안보(military security)에 초점을 두어왔고 국가의 이익만을 추구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안보는 전쟁의 위험뿐만 아니라 핵(무기 및 에너지)에 대한 위기감과 아울러 식량안보를 포함한 조류독감 등에 의해 인간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인간안보 문제는 인권(human right)의 문제를 정치적으로만 다루지 않고 생존권(survival right), 사회권(social right), 정치권(political right)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개념이라고 생각됩니다.

둘째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과 군축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이 미국에 의한 일방주의로 흐르지 않고 지역의 안전을 보장하고 각 국의 군축을 유도할 수 있는 방향에서 전면적으로 재검토가 된다면 동북아 번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컨대,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이 미군의 부분철수를 의미하면서 일본의 미, 일 동맹 강화를 유도하고 그 결과 일본의 평화헌법 9조의 개헌과 군사력 보유로 이어지는 것은 중국을 긴장시키고 북측의 핵 보유에 대한 빌미를 주는 등 동북아지역의 핵 도미노 현상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략적 유연성이 동북아지역의 균형자로서 역할 할 수 있고 미국의 일방주의보다는 다자간 안보체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동북아 지역의 비핵화와 군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문제입니다. 북한문제가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북미관계인 것으로 비추어지고 있으나 좀 더 가능성이 높고 효과는 훨씬 큰 것이 북 일간의 국교정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교적인 차원에서도 국교정상화가 필요하지만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를 교회 및 시민사회가 만들어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북아 시민사회, 교회 간에 교류와 협력을 넓혀가고 이 안에 북측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곧 2006년 오늘까지의 남북간에 이루어진 ‘우리민족끼리’의 성과를 동북아가 공유할 수 있도록 교류와 협력의 채널을 확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넷째 일본의 평화헌법 9조와 연관된 문제입니다. 일본의 평화헌법 9조는 단순히 일본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제국주의 일본에 대한 국가간의 약속일 뿐 아니라 동아시아 가지고 있는 소중한 가치라는 점에서 동아시아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전역은 21세기에 걸 맞는 헌법으로 점차 헌법개정을 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평화헌법 9조는 동아시아가 공유해야할 가치로서 확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다섯째 동아시아 환경공동체의 설립입니다. 매년 어김없이 불어 닥치는 황사피해는 물론 작년에는 조류독감과 북을 중심한 홍수와 기근 또는 태풍 등등의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우리 모두는 경험한 바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행정구역이나 국경을 초월한 지역적 (regional )으로 확산시켜, 동북아 전체를 카바하는 환경문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동아시아 공동의 환경프로그램을 개발해내는 것도 이 지역의 주요한 과제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예컨대 울란바토르, 필리핀의 도시에서는 대부분의 차량이 한국이 판매한 중교차량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뿜어내는 매연을 울란바토르 및 필리핀 도시들의 공기를 시커멓게 물들이고 있으며 몽골인, 아시아인들의 허파에까지 시커먼 매연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싸다는 이유로 해당정부는 물론 판매국가인 한국과 기업은 아무런 관심도 책임감도 없는 실정입니다. 비단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환경을 파괴하는 다양한 형태의 경제활동 또한 다시 생각해야 할 문제로 생각됩니다.

마지막 여섯째는 제 일차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협력체의 탄생입니다. 2008년 중국의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중국경제는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안전문제, 노동조건의 문제, 생산과 소비의 불일치 등 다양한 문제들이 산적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FTA 라고 하는 외압에 의한 개방보다도 지역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인간다운 경제협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생산품의 안전을 규제할 수 있는 동북아시아의 기준을 세우고 이를 엄격히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 집니다. 노동조건과 임금문제에 대한 국경을 넘어선 협약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점차로 늘어가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문제를 자국 차원에서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인력시장과 이들의 인간적 조건 그리고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경제협력을 대자인할 필요가 있으므로 할 수 있는 협력부터 시작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합니다. 그럼 이러한 아젠다의 실현을 위해 동북아시아의 교회들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를 몇 가지 예를 들면서 설명하겠습니다.



5) 교회의 역할- 끝맺는 말

우선 평화운동을 위한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 선포입니다. 세계교회들이 이라크전쟁 발발 전후에 어떻게 대처했나를 살 펴 보십시다.

2003년 2월 5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유럽, 중동, 미국 등 10개국의 교회들의 총회장 및 주교들이 모였습니다. 이 모임은 제 2차 세계대전 중 폭격으로 절반이 무너졌다가 다시 복구된 베를린 중심지의 카이자 빌헬름 기념교회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주최하였고 그날은 미 국무장관 콜린 파월이 유엔 안보리에서 이라크에서의 전쟁수행 계획과 관련하여 연설하는 날이었습니다. 이 기도회 후 교회대표들은 당시독일 수상 게르하르트 슈뢰더를 만나 교회 공동의 기도문을 전달하는 것으로 세계교회들의 평화를 위한 기원을 전 세계에 공포했습니다. 외국의 신문들은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취급하였지만 한국의 소위 유력지들은 이를 전연 기사화하지 않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이 기도회에서의 몇몇 발언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를 저는 교회의 계몽자로서의 역할이라 말합니다. 성직자들께서 설교에서 강론에서 신자들에게 평화의 중요함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앞서의 베르린 모임에서 세계교회 지도자들은,



- “우리교회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단호히 거부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유엔 헌장이 명시한대로 군대를 이용하는 것에 있어서 제한된 원칙을 완벽하게 지켜줄 것을 권고한다. 왜냐하면 전쟁은 견딜 수 없는 인명피해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 “우리교회는 세계 최강대국이 전쟁을 가능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이를 외교 분야에서 까지 사용하는 것을 미국의 교회대표들과 함께 반대한다.”

- “로마교황도 이라크에 대한 전쟁은 인류의 종말을 고한다”고 천명했다.



이 모임에는 오스트리아,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그리스,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영국, 미국 그리고 중동의 교회수장들이 참석했습니다. 그 외에 2002년에 새로 취임한 Rowan Williams 캔터베리 대주교는 영국 토니 불레어 수상과는 반대로 이라크 전쟁에 단호히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스웨덴 루터교의 대주교 K. G. Hammar주교는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전쟁은 비도덕적이고 현명치 못하다고 천명했습니다. 2003년 1월 브라질에서 개최된 세계사회포럼에 참석한 독일의 Margot Kaessmann 주교는 “나는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그러나 나는 한걸음 더 나아가 전 세계, 즉 미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도 무장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라고 발언하여 세계 사회포럼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미국 NCC(미국교회협의회)는 2003년 1월 15일을 기해 미국연합 감리교회 감독회장인 70세의 Melvin G. Talbert 감독으로 하여금 CNN과 지방 Cable TV에 출현시켜 ‘이라크 전쟁은 하나님의 질서에 반하는 것’ 이라는30초짜리 광고방송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뉴욕과 워싱톤 D.C.에서 조직, 주선, 방영한 바 있습니다. Talbert 감독은 1991년의 걸프전쟁에도 반대했던 평화주의자로, 부시대통령이 연합 감리교인이라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지금 미국에서는 베트남 전쟁을 반대했던 때보다 더 많은 여론이 이라크와의 전쟁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왜 내가 광고방송을 하게 되었느냐면 나를 포함한 감리교 감독들과의 비공식 회의조차 부시대통령이 거부하기에 TV에 출현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NCC는 2003년 1월 30일 부시대통령에게 보낸 공식서한에서 “우리 1000만 미국인을 대표, 즉 미국 정교회와 개신교를 대표하는 NCC는 전쟁을 다만 군사행동으로서만 인식해서는 안 되고, 윤리적, 도덕적으로 접근해야하며, 이라크와의 문제를 푸는 데는 전쟁보다 평화적인 방법을 총동원 하도록 권고한다.‘ 라고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2003년 11월 26일 과 2004년 1월 15일에 미국 워싱톤에서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진에는 미국전역에서 수십만이 참가해 전쟁은 최선책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습니다.

이와 같이 세계는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화와 타협을 원칙으로 하는 평화주의자들이 있음을 역사는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년 2006년 3월 14일에는 미국 NCC가 주최한 전쟁종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집회가 워싱톤 D.C.의 백악관 서쪽 잔디밭에서 열렸습니다. 이 집회에는 이라크 전쟁으로 희생된 수만 명의 넋을 위로하는 기도가 눈물 속에서 진행되었고 여기에는 수백 명의 개신교, 가톨릭, 모슬램, 시크교도들이 종파를 초월해서 참석했습니다.

둘째는 오늘의 한국교회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십시다.

지난 분단 61년간 한국교회는 나름대로 평화의 사도가 되기를 노력해 왔기에 하나님으로부터 내릴 상이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여기에서 멈춰서는 안 됩니다. 이라크에서의 전쟁, 한반도 긴장의 고조 등의 최근의 상황을 보면서 교회 특히 분단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평화의 사도로서의 임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평화는 무력으로 절대 달성될 수 없음을 인류역사는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평화는 정의를 동반하여 추진될 때 또 평화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법에 의해 추진될 때 참 평화가 온다고 성경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1998년 2월 26일 우리나라 대통령 취임식에 독일을 대표해 참석한 전 서독대통령 리차드 폰 바이제커 박사는 2월 26일 신라호텔 조찬모임에서 “독일의 반전 평화운동은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우리 게르만 민족의 참담한 경험과 그 죄에 대한 회개운동이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반미운동으로 오해되어서는 안 된다.” 라고 말씀하신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의 쟁점은 평화냐 전쟁이냐의 선택입니다. 전쟁으로써 진정한 평화가 달성되느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 친미냐 반미냐의 소모적인 논쟁으로 평화운동의 진가가 흐려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전쟁의 참혹함을 몸소 체험하였고 무고한 수백만의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에서 희생된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쟁은 우리에게 결코 평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역사의 교훈을 직접 알고 있기에 전쟁을 거부하고 평화의 사도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한국교회의 평화운동은 반미운동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것이고 구분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전쟁은 미국교회, 이라크교회를 포함 전 세계교회가 반대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교회의 평화운동은 전 세계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수천만의 하나님의 백성들의 기도를 교회가 대표하고 이끄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가 평화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신앙고백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건설하는 교회들의 중요한 선교과제가 될 것입니다. 미국 교회를 포함한 전 세계교회들의 평화 넷트워크의 확산이 중요합니다.

셋째 동북아교회들을 아울러 교회들 간의 Network형성입니다. 이 Network는 국내교회 사이의 Network와 국제간의 Network가 동시에 행해져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교회들도 이에 초청을 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할 일들은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 평화교육의 문제입니다. 목사님들의 설교를 위한 내용들, 주일학교 교사들의 강의내용들 그리고 평화운동 사례 등을 서로 교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을 평화운동을 위한 Advocacy 라고 하겠습니다.

* 다음은 교회차원의 교류협력입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교류협력이 있었습니다만 중국, 대만, 홍콩, 일본, 북한, 한국을 어우르는 교류프로그램이 일반 성도, 남, 여 노소 등 두루 고루고루 행해져야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목회자 중심으로 이루어진 감이 있습니다만 상호방문, 세미나, 기도회 개최 등이 이에 속하겠습니다.

* 다음은 남쪽 교회들의 북한 돕기 운동 및 아시아의 가난한 교회들을 돕는 운동을 확산해야합니다. 지금까지는 나눔 운동은 개교회중심의 bilateral형식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오늘날은 투명성을 확보해야겠습니다. 특히 북녘의 나눔 운동은 모든 교회가 하는 모든 협력사업이 일목요연하게 공유될 수 있도록 진행 되어야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북녘의 파트너도 국제수준에 맞는 기준을 터득 하게 되고 국제사회에 나오기 위한 준비작업을 도와주게 될 것 입니다. 당장 Consortium 의 결성이 어려우면 Information이라도 공유할 수 있는 장치가 이루어져야하고 그것이 결국 투명한 공동협의체로 가게 되고 북을 도와주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협의체가 동북아시아 Network 속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되면 이상적일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결국 다 아는 협력사업을 개 교회나 교단별로 추진하여 다른 교단에게는 쉬쉬하는 관례를 이제 10년 지난 오늘부터 고쳐나가야 하고 이것의 Coordinator역할을 NCC가 맡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CCA, WCC 와 공유되면 아주 이상적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교회가 유사한 시민단체들과 연합하여 평화의 사도로써 동북아 공동체 구성에 촉매작용을 해야 한다는 제언을 드리면서 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예언자적 사명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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