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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 준비위원장 이해학목사-8월 평화촛불이 야스쿠니 밝힌다[2006.06.11] 주민교회 (juminch)
2014년 03월 11일 10시 10분 00초 540

8월 평화촛불이 야스쿠니 밝힌다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 결성
신사참배, 강제합사 문제 집중 부각할 예정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일본사회 우경화 흐름의 정점에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반대운동이 국제적으로 펼쳐진다. 한국, 대만, 일본, 오키나와 4개 지역이 참여한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은 오는 8월 동경에서 연대집회를 여는 등 국제사회에 야스쿠니 신사참배의 문제와 무단합사의 반문명성을 고발할 예정이다.

천황제 이데올로기 형성을 위해 만들어진 국가신도의 중심시설, 야스쿠니신사는 침략전쟁의 주모자들을 전쟁영웅으로 기리고 있다. “죽어서 야스쿠니에서 만나자”는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야스쿠니신사는 천황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침략전쟁의 상징이자 한국, 대만 등지에서 황국사관을 신앙처럼 주입시키던 신사의 본산이다.

고이즈미 일본총리는 2001년 8월 13일 최초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이래 한국, 중국 등의 강한 반발에도 매해 참배를 강행하고 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강제 연행돼 억울한 죽음을 강요당한 한국의 희생자들도 ‘천황의 신민’으로서 전범들과 함께 ‘전쟁 신’으로 모셔져있다. 희생자 가족들이 합사취하를 요구해도 야스쿠니신사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한번 모셔지면 영원히 야스쿠니의 신으로 모셔진다’는 게 이들의 답변이다.


23일 오전 남산 식물원 앞 분수대에서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가 결성됐다.
양계탁기자
23일 오전 남산 식물원 앞 분수대에서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가 결성됐다.



23일 오전 남산식물원 앞에서 열린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 결성식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86), 길원옥(79) 할머니를 비롯해 많은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의 발족은 지난해 10월 이미 대만에서 4개 지역 대표단이 모여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한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APEC기간에도 부산, 서울에서 고이즈미총리의 방한반대 및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비판활동을 벌였다. 한국위원회는 올해 들어 몇 차례 회의 끝에 사무국 및 대표단 조직이 완료되면서 23일 결성식을 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위원회 준비위원장 이해학 목사는 “8월 15일 고이즈미 총리가 또 야스쿠니를 참배할 때 한국, 대만, 오키나와의 피해자와 일본의 양심세력이 아시아평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과 함께 일본의 야만성을 세계에 폭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올해에도 8월 15일 참배를 공언하고 있다.

일본 동경으로 ‘원정시위’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은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어둠의 야스쿠니에 평화의 촛불을’이란 모토를 달고 동경거리에서 국제적 촛불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들의 동경 항의활동은 11일부터 시작된다. 우선 8월 11일 야스쿠니신사의 무단합사취하를 위한 제소기자회견을 갖고 12일부터 촛불행동과 야외 콘서트 등을 주최한다. 특히 14일 저녁 9시에 있을 촛불행동은 각국의 양심세력이 총집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5일 부문별 항의행동과 기자회견을 한 뒤 ‘원정항의집회’를 정리하게 된다.

그러나 8월 동경거리 촛불행사를 제외하고 야스쿠니신사 앞에서의 항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해 6월 대만입법의원 치와스 아리 등 60여명도 야스쿠니신사 앞에서 합사취하 의식을 추진했지만 일본우익들에 의해 저지당했다.

한편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이 평화의 촛불을 들 때 일본우익들도 야스쿠니신사에서 집회를 열 것으로 알려져 충돌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서우영 한국위원회 사무국장은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우익들이 야스쿠니신사에서 집회를 연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서 국장에 따르면 ‘전쟁 유족들의 모임’이란 이름표를 달고 수천 명의 우익이 야스쿠니신사에 집결한다고 한다. 야스쿠니신사에서는 한번도 공식적으로 행사가 열린 적이 없는데 이번은 신사측이 허가한 것이라고 서 국장은 말했다.

야스쿠니 합사 공동진상조사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은 또 각 지역 유족대표들과 함께 8월부터 야스쿠니신사를 상대로 합사 사실관계에 대한 공동 진상조사를 추진한다. 야스쿠니신사에는 한국인 2만1천명, 대만인 2만8천명이 합사돼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 사실관계는 불투명하다.


양계탁기자



야스쿠니신사는 유족들에게 생사조차 확인해 주지 않은 채 일본정부의 지시를 받아 식민지 조선인, 대만인에 대해서도 A급 전범과 함께 합사절차를 밟았다. 당사자의 유지나 유족의 의사와 상관없이 전사자를 강제 합사해 군국주의의 화신으로 삼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피해자도 침략전쟁의 ‘신’으로 위패가 있는 게 확인됐지만 야스쿠니신사는 이를 시정하지 않고 있다.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은 일본정부와 야스쿠니신사 측에 합사에 이르게 된 경위가 정확한 합사자 수, 일본정부의 역할, 합사취하거부사유, 합사자 명부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질의할 계획이다.

25일 야스쿠니합사취하 관련 1심판결

이와 함께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은 야스쿠니신사합사취하소송 공동 원고단을 구성해 일본정부와 야스쿠니신사를 상대로 제소할 예정이다. 합사취하소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1년 6월 한국인 군인군속 생존자 및 유족 252명과 2003년 6월 한국인 164명이 ‘야스쿠니신사합사취하등손해배상청구사건’을 제소한 바 있다.

25일에는 2001년, 2003년 일본정부를 상대로 제소한 야스쿠니신사합사취하등 청구사건의 1심 판결이 있다. 동경지방재판소 710호 법정에서 열릴 1심판결에는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 대표와 원고대표가 참관한다. 한국위원회 공동대표로는 이석태 민변 회장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24일 일본으로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오전 11시 반 판결이 나오자마자 이들은 동경지방재판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규탄입장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석태 회장 등 한국위원회 대표들은 오후 후생노동성을 항의방문하고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항의집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2007년 4월 UN인권이사회 제소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 결성선언문은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대표가 낭독했다. 이희자 대표는 야스쿠니신사의 강제합사를 즉각 철폐할 것을 촉구하고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아시아 각국과 피해자 및 양심세력과 연대해나갈 것을 천명했다.

이들은 특히 국제사회에 야스쿠니신사 강제합사의 문제점을 알려내기 위해 UN인권이사회에 제소할 계획이다. 김은식 보추협 사무국장은 “UN인권위원회 제소를 위한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제소와 더불어 기자회견, 증언집회, 전시회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은 로마 가톨릭 교황청의 성명 등 종교계의 지원 및 UN측에 특별보고관 및 대표단 파견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제인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국제인권대회에서도 야스쿠니신사의 문제를 집중 부각할 방침이다.

이날 결성식에는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이석태 민변 회장, 이강실 겨레하나 공동대표, 이자현 정신개혁협의회 회장, 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총장, 장완익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위원회 준비위원장 이해학 목사는 “1990년 베를린에서 남북해외 동포가 모여 통일문제를 얘기할 때 태평양전쟁피해자조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하기로 북과 합의했었는데 남쪽정부가 재정지원을 안 해줘 중단되고 말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당시 야스쿠니신사문제나 우키시마호, 위안부문제 등에 대해 남북의 공동조사작업이 진행됐었더라면 많은 성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2006-05-23 /조은성 기자
ⓒ시민의신문

“세계의 눈으로 야스쿠니를 본다”
7월 20~21일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는 야스쿠니를 둘러싼 갈등을 아시아적 관점을 넘어 세계사적으로 조망해보기 위해 오는 7월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세계의 눈으로 야스쿠니를 본다-문명과 야만 사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은 야스쿠니신사의 본질을 해부하고 올바른 과거사 극복의 모델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7월 20일부터 1박2일간 명동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는 세계적 석학과 활동가도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해외 초청자로는 서승 리츠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 센터장, 다카하시 데츠야 동경대 철학과 교수, 우치다 마사토시 일본 변호사, 히시키 마사하루 일본 종교학자(야스쿠니위헌소송 아시아소송단 사무국장), 즈시 미노루 야스쿠니참배위헌소송의모임 사무국장, 카오친 스메이 대만 입법의원, 왕지신 미야자키 공립대 일본 교육사(중국인), 마타요시 모리기요 오키나와대 동아시아지역전공 교수, 개번 맥코맥 호주국립대 교수(저팬포커스 편집장), 알렉시드 다든 미국 커넷티컷 역사학 교수(『Japan's Colonization of Korea』의 저자), 독일의 ‘기억, 책임, 미래재단’에서 활동하는 크리스티아 네 변호사 등이 있다.

국내학자로는 정근식(서울대 사회학), 박진우(숙명여대 일본학과), 한석정(동아대 사회학), 정병호(한양대 문화인류학), 하종문(한신대 일본학), 권혁태(성공회대 일어일본학), 최영호(영산대 국제관계학), 양현아(서울대 법과대), 정진성(서울대 사회학), 김창록(경북대 법과대), 한홍구(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와 신주백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 장완익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는 국내 일반참가자가 약 100명, 일본 동아시아심포지엄 사무국에서 약 100여명, 대만 동아시아인권포럼에서 약 1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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