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안내 예배 담임목사 회의와위원회 교회학교 선교기관 커뮤니티
 
 

 
Untitled Document
'누군가의 부모로 산다는 것'(새가정사2015년5월호) 주민교회 (juminch)
2015년 05월 07일 02시 00분 00초 542
“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에베소서 6:1)
 
 
 



 조르주 드 라 투르, 목공장의 성 요셉과 어린 예수, 137*101cm, 1644년, 루브르박물관
출처 : 홍진경, 베로니카의 수건, 2001년, 예경


 

기독교 미술 전통에서 요셉은 대개 머리가 허옇거나 벗겨져 나이가 많은 인물로 그려진다. 그래서 젊은 미모의 마리아와는 대조적이다. 성경에 예수님이 어렸을 때만 잠깐 등장하는 요셉은 다윗의 자손으로서 목수였다는 것만 전해내려 올 뿐이다. 외경의 전승에 따르면, 마리아와 정혼할 당시 요셉은 80세의 홀아비였다. 동정녀 마리아의 결혼을 위해 고위 제사장은 다윗의 자손으로서 아직 결혼하지 않은 이들 중에서 마리아의 신랑감을 구한다고 공표하며, 대상자들은 각각 자기 지팡이를 제단에 올려놓으라고 했다. 그 중에서 싹이 나는 지팡이의 소유자가 마리아의 신랑감이라고 선언했다. 대상자에 들기는 하나 이미 나이가 많은 노인이었던 요셉은 차마 자기 지팡이를 올려놓지 못하고 옷 속에 숨기고 있었는데,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와 할 수 없이 제단에 지팡이를 내놓았다. 그랬더니 바로 요셉의 지팡이에서 싹이 나고 마리아와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다. 이후 많은 화가들은 전설에 따라 요셉을 노인으로 그렸고 요셉의 부속물은 지팡이, 또는 싹 난 지팡이가 되었다.


 


 


 




 


 


 

바로크 미술의 대가 카라바조의 화풍을 이어받은 프랑스 화가 조르주 드 라 투르는 목공소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땀 흘리며 일하는 요셉을 화폭에 담아냈다. 벗겨진 앞머리, 허연 머리칼과 수염이 그의 연륜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마의 깊은 주름마다에는 인생과 역사의 풍상이 켜켜이 쌓여 있다. 누군가의 아버지(어머니)로 산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누군가가 그리스도일 때 감당해야 할 무게는 훨씬 가중된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해서 자동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도 먹고 입고 생활하려면 부모의 노동과 보살핌,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의 내적 고뇌들이 비켜가지 않는다. 요셉은 열심히 일한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도록!


 


 


 




 


 


 

어린 예수도 늙으신 아버지를 홀로 내버려두지 않았다. 아버지가 어둠 속에 묻히지 않도록, 혹시라도 연장으로 몸 상하지 않도록, 노동으로 파인 주름타고 내리는 땀방울에 눈물 섞이지 않도록, 주님은 촛불을 든다. 한 손으로는 촛불을 들고 또 한손은 촛불을 보호하기 위해 기도하는 손을 이룬다. 천진난만한 예수의 얼굴과 아버지를 바라보는 아들의 맑은 눈길이 화면에서 가장 밝은 부분을 형성하고 있다. 요셉과 예수의 얼굴이 촛불을 사이에 두고 강렬하게 대조된다. 아들(딸)의 밝음과 아버지(어머니)의 어둠, 우리들 인생과 역사는 이 둘의 길항(拮抗) 속에 놓여 있다. 


 


 


 




 


 


 

아버지의 고뇌는 단지 노동의 무게만은 아니었다. 이렇게 땀 흘리며 어둠 속에서 만들고 있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십자가였다. 언젠가 지금 눈앞의 이 아들을 못 박고 매달아야하는 그 십자가! 거기에 매달려 이 아들은 찢어지는 고통의 단말마를 내뱉으며 죽어갈 것이다. 내 존재 모든 것을 통 털은 것보다도 더 사랑하는 아들을 매달 십자가를 만드는 아버지의 심정이 깊은 어둠 속에 묻혀 있다. 아들이 비추는 촛불을 담고 있는 아버지의 눈 속에는 이미 한 움큼 물이 고여 있다. 내가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는 것은 하나님의 이 처절한 사랑에 의해 가능해진 것이다. 그래서 그 자체로 은총이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끔찍한 사랑에 대해 지상에서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것은 부모의 사랑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볼 수 없으되, 이 세상 부모님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 사랑의 그림자를 만진다. 얼마 전 어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불렀던 자작곡 ‘엄마로 산다는 것’에 많은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렸다. 이 세상 모든 자식은 사랑스러우며 이 세상 모든 부모는 사랑하기 위해 산다. 이 사실에 공감하는 하나님의 자녀, 이 세상 모든 부모의 자녀가 내려야 할 선택은 이미 정해져 있다.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성남주민교회 이훈삼목사>


Untitled Document
109 5/19. 아카시아꽃 수영아!’…고 전수영 단원고 교사 어머니의 편지(한겨레) 주민교회 2015-05-19 541
108 5/18. '35년 전 그날 광주에서 일어난 일'(5·18 35주년 영상첨부) 주민교회 2015-05-19 533
107 [사설] 신종 금지곡이 된 ‘임을 위한 행진곡’ (한겨레21) 주민교회 2015-05-16 537
106 [왜냐면] 성남시의료원이 '진짜' 공공병원 되려면 -김용진 (한겨레 신문기고) 주민교회 2015-05-12 538
105 '누군가의 부모로 산다는 것'(새가정사2015년5월호) 주민교회 2015-05-07 543
104 '얼굴 없는 여성 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걷다!'(한국 YWCA 회보 2015년 4월호) 주민교회 2015-05-07 543
103 '죽음의 현장을 관통하다'(새가정사2015년4월호) 주민교회 2015-05-07 536
102 4/22. 정부, 세월호 인양 공식 결정···이르면 9월 착수 (경향신문) 주민교회 2015-04-22 536
101 4/21. 경찰 차벽은 왜 위헌·위법인가 주민교회 2015-04-22 537
100 4/17. "4160개 촛불로 만든 세월호…‘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 성공 주민교회 2015-04-18 537
[이전 10 개][11][12][13][14][15][16][17][18][19][20][다음 10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