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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윤석민_기장총회 2002 년 2월호 회보>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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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2002 년 2 월호 회보>
-청년주일(3월 10일)을 맞이하며-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윤  석  민
(청년회
전국연합회 부회장)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올해 2월 전국연합회 총회를 기점으로 청년회 내에
있는 소위 386세대가 전국청년회 지도부에서 그 소임을 다한다.
이후에는 70년 이후에 출생한 이들이 청년회 지도부가 되는데,지난
90년대 활동했던 이들과는 정서와 가치관에서 사뭇 많은 것이 다르다.
이는 앞으로 청년회 전국연합회 선교정책과 활동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 8~90년대는 청년회 내부적으로 조직에 대한 강한
장악력과 리더쉽이 필요했다.
사람을 모아 독재정부와의 싸움을 효율적으로 해야 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조직 구성도 다분히 수직적이었다.
이러한 군대식의 수직적 조직구성이 안고있는 장점은 일사분란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비해 단점은 아래로부터의 의견전달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결과 기청 지도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지역 연합회 회원들의 요구와 정서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했다. 또한 점차적으로 전국연합회 조직력이 약화되면서
전국의 정책이 교회로, 교회 청년회의 요구가 전국에 전달되지 못했다.

이제는
부드러운 리더쉽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안에 대한 전문적 분석력보다 일반적이고 종합력 균형감각을 갖춰야 하며 연합회 활동에
있어서는 보다 정서적이고 실용적인 노선을 선택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교회 다닐 시간이 없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2002년 청년주일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과연 청년회원들의 필요한
부분을 알고 채워주는가?
세대 정서가 이전과는 더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지금의 기청 지도부가 X세대라면 회원들은 인터넷 세대로
일컬어지는 N세대들이다.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청년이 되었을 때는 최루탄 가스도 화염병도 구경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은 대신에 심한
정신적 공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 20대의 실업율은 매스컴의 통계치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그러기에 20대 초반부터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매진한다.
IMF를 겪으며 평생 고용이 없어진 지금의 직장 현실에서 전문성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걸 일찌감치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어 학원을 다니고 전문 자격증을 따기 위해 늘 분주하다.

현대문명의 이기이자 사람간에 의사소통에 있어서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없애버린 핸드폰은 신세대의 필수품이 된지 이미 오래다. 게다가
불과 몇 달을 주기로 고가의 신 모델이 쏟아져 나오는데, 청년들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매개체가 되었다. 그러나 이를 사기 위해서는
아르바이트를 해야하고 결과 이전보다 더 바쁘고 시간이 없어졌다. 교회를 다닐 시간도 그다지 예외는 아니다.
감사 드릴 많은 것들..

회보 지면을 통해 각 노회에 특별히 감사 드릴 것은 작년 한해 청년회
지역연합회가 여러 곳에서 재건되었다는 점이다. 현재 남한의 동서를 나눈 반쪽 지역연합회만이 활동하고 있는 전국연합회로서는 참으로 커다란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지역 청년연합회가 재건되어 전국과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그동안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 지역 노회 목회자분들께 감사
드린다.

생각해 보면 우리 청년회는 그동안 참으로 변명이 많았다. 그것은
바꿔 말하면 요구만 많았지 책임감이 없었다는 부끄러운 고백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여름 전국교육대회를 치루었다.
우리는 오랫동안 기청
활성화를 말해왔지만 이제는 이런 당위를 말하되 설득적으로만 지역연합회에 접근하지 말고 어떤 계기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바로 그 계기가 된 것이 지난 여름 교육대회였다. 물론 과거 90년대에 비하면 여러 가지로 작은 규모의 대회였다. 하지만 전국연합회는
지역연합회에 의지와 움직임을 보였고 기청 활성화라는 당위를 무엇보다 큰 목소리로 얘기했다.

청년회 전국조직화 과연 욕심일까?
남녀
신도위원회와는 다르게 현재 청년회는 남한의 반쪽만 지역연합회가 활동한다.
정확히 강원, 충청, 경남 지역연합회가 조직화되지 않아서 서울,
경기, 전라. 제주만 활동한다.
그 결과 실제로 많은 교회 청년들이 기장 교회를 다니면서도 기장이 어떠한 신학적 차별성과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청년회 전국연합회가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청년의 시기를 마친다.작년 한해 전국연합회와 중앙 기청은 무릎으로 드리는 기도로
그동안의 나태함을 회개했다. 이제는 더 이상 조직 운영이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소외된 지역과 교회를 찾아가 만나는 것을 늦춰서는 안 되는
절박감이 있다. 하지만 아직 조직화되지 않은 지역을 방문해서 연합회를 꾸리는 것은 실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찾아가서 꼭 만날
것이다. 이러한 전국 기청의 노력과 활동에 청년회를 사랑하시는 많은 노회 목사님과 장로님들의 관심과 애정을 기대한다.

기청에서는 도대체 무슨
사업을 합니까?

통일!
통일에 대한
뜨거움과 활동이 빠진 기청을 기청이라 할 수 있을까?
부끄럽지만 실제로 통일위원회 활동이 지난 몇 년간 없었고 통일관련 사업 또한
미진했다. 제 맛을 못내는 소금을 소금이라 할 수 있을까?
주님께서는 우리를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지역
청년회조차 비추지 못했다. 이런 현실에서 지역연합회에 있어서도 기장성은 몹시도 어려운 얘기다.
어느 정도 안정된 인원수를 가지고 사업이
진행되는 청년회에서의 사업은 주로 찬양집회와 외국 단기선교에 관심이 많다. 물론 이러한 것도 좋은 프로그램과 사업이지만 내부 사업으로 끝나고
만다. 하지만 이 역시도 유행을 타면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반면
기장 내 청년회 중에서 20~30명 이상이 활동하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물론 농촌 지역으로 갈수록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이렇다고 볼 때
10명 안팎의 청년들이 모이는 청년회에서 갖는 가장 큰 고민은 당장 어떤 프로그램으로 토요일을 보낼까라는 것이다.
이들은 늘 프로그램
부재라는 어려움에 겪고있다. 세대정서가 바뀌었다지만 이러한 빈곤도 여전히 악순환 된다.

함께 나누며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섬기라!
올해 우리 교단의
주제처럼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회원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섬길 것인가의 청년주일을 맞아 올해 전국연합회가 담당할 사명이라고 본다.
무엇을
가지고 토요일에 성서공부를 해야할지 모르는 청년들을 위해 올해 여러 목사님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 공부할 성서교재를 발간해야 한다. 매주 열 명이
모인 청년회를 ‘어떤 프로그램으로 재미있고 알차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인가?’ 의 과제는 올 한해 많은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풀어갈 것이다. 이전 선배들이 활동 할 때는 없었던 인터넷과 핸드폰이 우리에게는 있다. 이러한 도구들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을 만날
것이고 지역 청년회의 다양한 요구를 듣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글을 마치면서

각 노회 신도부와 청년회와 담당목회자 분들에게 부탁드릴 것이 있다.
이제까지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해주신 것처럼 변함 없이
지금의 청년들 또한 이해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기를 바란다. 또한 지역연합회에서 청년회 지도위원으로 활동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청년회 전국연합회는
그동안 기청 선배들의 활동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면서 승계할 것과 버릴 것을 선별하는 작업을 해왔다.
우리는 그동안 선배들의 왕성하고
헌신적인 활동에 많이 주눅들었고 지역 노회에서 맞아주시지 않을 리 없는데 지역을 찾아가기를 망설였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옭아맨 것들로부터
자유로와 지려고 한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부르심에 곧 바로 응답한 것처럼
우리 또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라는 주님의 요청을 받고있다.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길가에 버려져 그저 밟힐 뿐이다.
이제 우리는
기상과 변혁하는 맛을 지닌 기장의 청년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다. 이것이 올해 2002년 청년주일을 맞이하며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라고 고백한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2002 년 2 월호 회보>